인도 정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대상 대대적 조사
샤오미, 1조원 가까운 자산 몰수 당하기도

인도 정부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자 아너(Honor)가 인도에 파견한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중국 언론 메이르징지신원에 따르면 아너 CEO인 자오밍(赵明)은 21일(현지시간) 브랜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몇년 전부터 인도에 팀을 두고 비즈니스를 추진해왔으나 최근  철수했다. 현재는 파트너를 두고 관련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너는 화웨이의 중저가 브랜드로 출범한 조직이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 탓에 스마트폰 사업 유지가 어렵게 되자 2020년 관련 조직을 분사해 매각했다.

자오밍 CEO는 "인도 시장 실적은 여전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더욱 안전한 방법의 인도 비즈니스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도 철수를 결정한 기업은 아너 뿐만이 아니다. 적지 않은 기업이 인도 시장 철수를 결정하고 있다.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Xiaomi) 등 기업 역시 아너와 같은 이유로 인도 시장 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너 CEO인 자오밍(赵明). /아너 제공
아너 CEO인 자오밍(赵明). /아너 제공

중국 기술 전문 미디어 CNBeta는 "인도 정부가 지난해부터 돈세탁, 탈세, 분식회계 등의 이유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샤오미는 7억2500만달러(약 9490억원) 규모의 자산을 몰수 당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자오밍은 아너 자동차 제조 계획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적어도 몇년 간은 관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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