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명절 및 이벤트 데이 특수가 8월 LCD TV 패널 출하량을 늘렸다. 8월 출하량 기준 1위는 LG디스플레이를 밀어낸 이노룩스가 차지했다.

 

중국 리서치회사 시그마인텔(Sigmaintel)에 따르면 세계적인 전자제품 성수기 도래와 중국 국경절 및 싱글데이(11월 11일) 재고 비축 효과에 힘입어 8월 LCD TV용 패널 출하량이 2301만 대를 기록했다. 전달인 7월 대비 8.1%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8월 대비로는 4.8% 줄어든 것이다. 단 출하면적은 1.18억 평방미터로 전달 대비 8.1% 늘어나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감소했다. 성수기 재고 비축 수요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치별로 봤을 때, 중소형 인치 수요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55인치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였다. 8월은 재고 비축을 위한 주요 시기로서 각 브랜드와 OEM 시장의 재고 비축 리듬이 빨라진다. 올해의 경우 중소형 패널 수요가 견조세를 보인 가운데 32~50인치 출하량은 전달 보다 눈에 띄게 성장했다.

 

32인치 출하량은 전달 대비 13% 성장했으며 이는 중국 이외 해외 브랜드의 재고 비축이 이끈 것으로 평가됐다. 패널 가격의 상대적인 안정화로 인해 32인치가 수익성이 가장 좋은 인치대로 자리한 것도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공급업체의 생산 능력이 확장되면서 40~50인치 출하량은 이전 달 대비 뚜렷이 증가했다.

 

55인치의 경우 가격 인하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줬으며 일부 패널 기업이 공급 상황을 조정해 8월 출하량이 전달 대비 2% 줄었다. 65인치의 경우 패널 가격의 하락에 따른 수혜를 입었으며 8월 출하량이 전달 보다 늘었다. 다만 하드웨어 마케팅이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재고가 쌓이면서 향후 수개월 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8월 대만 이노룩스의 출하량은 전달 보다 28% 대폭 상승해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8월 대만 이노룩스의 출하량은 LG디스플레이를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39.5인치와 50인치 출하량 회복에 힘입어 전체 출하량이 전달 보다 28% 대폭 상승해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1위 명패를 빼앗았다. 글로벌 TV OEM 시장 역시 재고 비축 성수기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룩스는 적극적인 가격 전략을 통해 재고를 소진하면서 생산 능력을 늘려나갔다.

 

LG디스플레이의 LCD TV 패널 출하량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한 가운데, 대화면화 전략이 동력을 얻으면서 면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BOE의 푸칭 8.5세대 라인은 43인치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32인치 수요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TV 패널 출하량 기준 LG디스플레이를 바짝 뒤쫓아 3위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생산라인 개조 이후 출하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8월 출하량은 4위를 기록했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의 뒤를 이어 2위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적극적인 대화면화를 추진하면서 65인치 월 출하량이 40만대에 육박했다.

 

차이나스타(CSOT)의 출하량은 5위이며 8월 32인치 출하량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55인치 패널 공급은 감소했다 .

 

CEC와 HKC의 경우 안정적인 지표를 보였으며 CEC의 39인치와 55인치 출하량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HKC의 8.6세대 생산 능력이 개선되면서 수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32인치 출하량이 70만대에 이르며 50인치 양산도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8월 글로벌 LCD TV 패널 출하량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시그마인텔은 국경절과 싱글데이 등에 힘입어 9~10월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패널 가격 하락 폭이 다소 좁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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