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가 내놓은 올해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6월까지 SMIC의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15.4억 달러(약 1조7417억4000만 원)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6.6% 늘었으며 순이익은 4.15억 달러(약 4693억6500만 원)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7% 늘었다. 순이익률은 26.9% 였다.

 

상품과 서비스 관점에서 봤을 때 SMIC의 상반기 매출은 주로 웨이퍼 판매와 마스크 제조, 검측 및 테스트 등에서 일어났다. 이중 웨이퍼 판매가 기여한 매출액이 15억 달러(약 1조6965억 원)에 달했으며 마스크 제조와 검측 및 테스트 등 나머지 분야가 기여한 매출은 4769.3만 달러(약 539억4078만 원)였다.

 

SMIC 측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이 주로 웨이퍼 생산 증가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SMIC의 상반기 210만9919개의 8인치 등가 웨이퍼는 지난해 상반기의 180만3170개의 8인치 등가 웨이퍼 수량 대비 17% 늘어난 것이다.

 

이외에 SMIC의 28nm 제조 공정 매출 비중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 SMIC의 28nm 매출은 이미 웨이퍼 총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8배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SMIC의 28nm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를 넘어섰다. /SMIC 제공


 

SMIC의 실적 보고서를 보면 올해 첨단 생산 능력을 성숙시키고 확장하는데 드는 자본 지출이 23억 달러(약 2조6013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자금은 주로 다섯가지 분야에 쓰인다. 첫번째 분야는 생산설비 확장인데, 주로 대부분 베이징의 합작사 300mm 웨이퍼 공장과 독자 투자 300mm 웨이퍼 공장, 그리고 선전의 200mm 웨이퍼 공장에서 이뤄진다.

 

두번째는 상하이와 선전의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건설 프로젝트다. 세번째는  베이징의 12인치 합작 웨이퍼 공장의 경우 이 공장의 운영회사가 14nm 핀펫(FinFET) 기술과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자본이다. 네번째로 고객을 위한 파운드리 솔루션도 업그레이드 한다.

 

마지막으로 연구개발 장비와 마스크 작업장, 그리고 지식재산권 구매에도 자금이 필요하다.  

 

이같은 자산 투입 이외에도 SMIC는 반도체 패키징 영역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26.55억 위안(약 4599억7875만 원)에 반도체 패키지 기업 JCET의 15.1억 주를 인수했으며 올해 6월 19일 인수 거래가 완료, 정식으로 JCET의 단일 최대 주주가 된다.

 

향후 SMIC는 28nm 생산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8nm 생산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28nm 매출이 올해 4분기 전체 매출액의 한자릿 수 후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외에 지문 식별 반도체와 플래시 메모리 분야 실적 역시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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