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LCD 생산량 증가를 일으킬 유력한 기업이었던 중국 HKC의 8.6세대 수율이 너무 낮은 상황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이로써 대화면 패널 생산이 줄어들어 하반기 LCD 생산과잉 및 패널 가격 하락 압력을 덜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AUO와 이노룩스 등 기업의 올해 하반기 매출에도 도움이 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올해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신증하는 패널 생산량은 주로 이노룩스와 BOE, 그리고 HKC 등 3개 라인의 8.5~8.6세대에서 생산되는 물량이다. 본래 TV 모듈 공장인 HKC는 올해 LCD 생산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경험 부족으로 기술 성숙도가 낮다. 이에 경제일보 등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HKC의 경우 낮은 기술 수준 때문에 최근 수율 역시 매우 낮아 전체 생산량 역시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는 소식이 협력업체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다. HKC의 8.6세대는 32인치 생산에 주력하면서 50인치 생산을 부가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HKC가 기대 이하의 수율로 LCD 생산량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HKC 제공



이는 HKC에 악재지만 시장 수급 상황은 이로 인해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하반기 LCD TV 판매 침체와 TV 패널 신증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생산 공급 과잉이 심화하고 있으며 TV 패널 가격 역시 7~8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9월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늘어날 때 HKC의 새로운 8.6세대 라인 생산이 순조롭지 못해 공급이 지연되면서 9월 닥칠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 상황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IHS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시작됐으며 AUO와 이노룩스 등 글로벌 패널 생산 기업의 가동률은 여전히 91%에 육박하고 있다. 높은 가동률은 패널 원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IHS는 3분기 패널의 수요 공급 상황에 반전이 일어나면서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전반적인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패널 기업의 생산 역량과 가동률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3분기 패널 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91%로 예상되며 2분기 대비 1.8%P,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P 높아질 전망이다.


IHS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패널 재고량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LCD TV와 모니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소비자 가전상품의 디스플레이의 대화면화도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생산 면적 증가를 부추겨 올해 3분기 출하 물량에서 대화면 주펨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패널의 정상 재고 수준은 약 3.5~4.5주 인데 올해 상반기 평균 재고 수준은 3.7~3.8주를 기록하고 있다.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후방 협력업체의 성수기 대비 축적 재고가 높아져 패널의 평균 재고 수준이 4주 수준으로 소폭 증가할 수 있지만 양호한 수준은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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