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3D 센싱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TSMC·신텍(Xintec)·하이맥스(Himax) 등 대만 기업과 손잡고 올 연말 양산에 나선다. 내년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에 대거 적용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드론과 자동차 산업에도 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8이 3D 센싱 기술을 적용하면서 안면인식 기능은 전 세계기업의 연구개발 과제가 됐다. 애플의 3D 센싱 부품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TSMC 및 신텍과 함께 생산해 3분기에 양산이 이뤄졌다. 퀄컴 주도의 3D 센싱 기술 역시 TSMC·신텍·하이맥스 등 대만 업체와 협력해 개발한다.


이는 애플·퀄컴과 동시에 손잡은 대만의 TSMC와 하이맥스가 글로벌 3D 센싱 시장에서 매우 핵심적인 고리로 올라섰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이맥스의 반도체 이미지. /하이맥스 제공



퀄컴의 장지엔쭝(章建中) 부총재는 중화권 언론과 인터뷰에서 “퀄컴이 개발한 3D 센싱 기술은 최근 주로 안면인식에 집중돼 있으며 주로 스트럭쳐드 라이트 기술을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적외선(IR)이 사물에 닿지 않아도 렌즈를 통해 반사된 광선으로 사물의 심도를 식별해 낸다는 것이다. 또 퀄컴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사물을 3D로 표현해낸다고 덧붙였다.


장 부총재는 최근 퀄컴이 3D 센싱 기술 측면에서 하이맥스·TSMC·신텍과 손잡았으며 이르면 올 연말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맥스는 광학 원소 및 알고리즘을 담당하고 있으며 TSMC는 센서 및 반도체의 웨이퍼 파운드리를 맡고 TSMC 산하의 신텍은 웨이퍼 단계의 패키징과 검측을 책임진다.  


장 부총재에 따르면 퀄컴은 3D 센싱 카메라의 안면인식 애플리케이션 전망을 매우 밝게 내다보고 있다. 인물의 안면이 가진 특징이 매우 많기 때문에 지문 식별이 상당히 응용되고 있어도 안면인식은 단 한번만 인식하면 되는 등 시간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집 안에서뿐 아니라 자동차와 로봇,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애플리케이션이 무궁무진하다고 봤다.


3D 센싱 카메라가 향후 안경과 결합될 가능성도 높다. 완전히 어두운 공간에 들어섰을 때에도 빠르게 공간을 스캔해 안경에 보여줌으로써 칠흑같은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지문 식별 측면에서는 퀄컴의 초음파 식별 솔루션을 제시했다. 초음파 식별은 지문에 물이 묻어 있거나 다소 오염된 상태에서도 지문 인식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보안에도 더 강하며 패널유리에 통합시킬 수 있으 전면 스크린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설계에 강점이 있다고 장 부총재는 강조했다.


퀄컴의 초음파 지문인식 솔루션은 스마트폰 브랜드인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등에 이미 샘플을 보낸 상태다. 비보는 퀄컴의 솔루션을 사용키로 했으며 올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에 단말기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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