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공정이 적용된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 반도체 업계소식 - 美 법원, “삼성·SK·마이크론, D램 가격 담합 없다”

美 법원, “삼성·SK·마이크론, D램 가격 담합 없다”

메모리 빅3(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가 D램 가격 담합 혐의에서 벗어났다. 4년 만에 법적 분쟁에서 승리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9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은 현지 로펌 하겐스 버먼이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제기한 항소심을 기각했다. 하겐스 버먼은 지난 2018년 4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이들 업체가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D램 가격을 임의로 조정한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D램 1~3위 시장점유율은 90%를 상회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 42.3% SK하이닉스 29.7% 마이크론 22.3% 순이다.

바이든, 또 반도체 회의 주재…"삼성전자 텍사스 투자 감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및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장기화하고 있는 반도체 수급 및 공급망 대책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국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한 삼성전자에 미국 텍사스 파운드리 공장 설립 관련 감사를 표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 CEO(최고경영자), 월풀의 엘리자베스 도어 글로벌구매전략 담당 수석부사장,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드트로닉스의 지오프 마사 CEO, 자동차 엔진·발전기 제작업체 커민스의 제니퍼 럼지 대표 등도 직접 백악관을 방문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PC업체 휴렛팩커드(HP)의 엔리케 로레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밖에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하나마이크론, 판교에 '시스템 반도체 TEST 지원센터' 신설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 반도체 Test 지원센터'를 판교에 신설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동철 하나마이크론 대표는 전날 진행된 개소식에서 "하나마이크론은 국내 대표 반도체 패키지·검사 외주(OSAT) 업체로서 정부의 시스템 IC 사업 육성 및 지원 확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팹리스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Test 지원센터를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IC칩의 시제품 테스트를 OSAT 업체 또는 반도체 테스트 하우스를 통해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확대에 따라 OSAT 업체 및 테스트 하우스의 유휴 장비 부족으로 시제품 테스트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팹리스 업체의 IC 칩 개발이 지연되거나 시기를 놓쳐 개발 자체를 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불거졌다.

베이칩스, ASIC 반도체 500억원 규모 납품 진행

팹리스 기업 베이칩스에서 지난 2021년 12월 17일 MOU를 체결한 ASIC칩의 납품이 진행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베이칩스는 홍콩 소재지의 기업과 지난 2021년 12월에 체결한 MOU의 내용대로 고속연산용 주문형 반도체의 양산 및 납품이 진행중이다. 납퓸기간은 총 8개월의 소요 기간을 잡고 있으며, 2022년 3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로 납품기간을 예정했다.

베이칩스 관계자는 “현재 베이칩스는 주문형반도체를 주력으로 반도체 웨이퍼에 이르기까지 반도체와 관련된 다방면의 제품을 국내외 기업에 공급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OLED용 유기재료. /사진=머크
OLED용 유기재료. /사진=머크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덕산네오룩스, OLED 소재 시장 '세계 2위' 도약

덕산네오룩스, OLED 소재 시장 '세계 2위' 도약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U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OLED 소재 시장에서 덕산네오룩스는 1억7100만달러 매출을 기록, 미국 듀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매출은 2020년 대비 34% 급증했다.

덕산네오룩스는 중소형 OLED 선두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다. 최근 수년간 발광 소재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OLED 소재 업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발광 재료 제품군을 다각화해왔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로 OLED 발광 소재 공급이 늘어나며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패널사와 소재 협력사의 긴밀한 상생 협력이 고성장 뒷받침이 되고 있는 셈이다.

덕산네오룩스는 삼성전자가 2009년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OLED 소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바일 OLED 시장을 주도하면서 덕산네오룩스도 발광 소재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서유럽·日서 OLED TV 돌풍…3년새 점유율 두 배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북미·서유럽·일본 등 TV시장의 OLED TV 비중(매출 기준)은 20.3%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 9.8%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2020년 11.9%로 두 자릿수를 넘어 지난해 16.1%를 기록했다. 올해 20%를 돌파하면 3년 만에 시장 점유율이 2배로 늘어난다. 이들 시장의 OLED TV 판매량은 올해 590만7000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209만5100대에서 약 3배 수준으로 성장한 셈이다. 이는 전반적인 OLED TV의 성장세와 더불어 고품질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고화질·고사양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9%에서 12.7%로 상승했다.

델, 세계 최초 34인치 커브드 QD-OLED 모니터 출시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는 8일 세계 최초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에일리언웨어 34인치 커브드 QD-OLED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일리언웨어 QD-OLED 게이밍 모니터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응답속도는 업계 최고인 0.1㎳(밀리세컨드・1㎳은 1000분의 1초), 주사율(1초에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프레임의 개수)은 175㎐에 달한다.

신제품은 곡선형의 1800R 곡률의 커브드 패널을 통해 최고의 휘도와 밝기, 색재현도 및 시네마급의 색상 범위를 제공한다. 또 디지털 영화 협회(DCI)의 표준색 영역 DCI-P3를 99.3% 충족하고,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와 1000nit(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의 최대 밝기를 지원한다. 글로벌 시험·인증기업 TUV의 컴포트뷰 플러를 내장해 눈의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전기차용 배터리. 니켈은 배터리 양극재를 구성하는 주요 소재다. /사진=SK이노베이션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니켈 가격 폭등…전기차 시대 개막 차질 빚나

KBI동국실업, 신규 전기차 센터콘솔 수주

KBI동국실업은 현대차의 신규 전기차에 적용할 센터 콘솔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KBI동국실업의 신아산공장에서 생산될 이번 전기차 센터 콘솔의 수주 금액은 1200억원으로 지난해 달성한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5214억원의 약 23%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센터 콘솔은 1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위치해 기어 시프트 레버를 감싸고 있는 박스다. 팔걸이와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KBI동국실업은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에 장착되는 국내 최초 무빙 콘솔과 기아 ‘EV6’에 적용한 콘솔을 양산하고 있다. 이번 콘솔은 기존 전기차에 적용한 제품보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움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이카 "중고 전기차 가격 급등세 꺾일 것…테슬라 최대 3.7%↓"

8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전기차 3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3월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상승률 1위 모델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최대 5% 수준이다. 이는 2월 최대 30%대까지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 전기차 시세가 연초에 급등했던 테슬라 차종들은 3월에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델3, 모델X, 모델S 시세가 전월 대비 각각 3.7%, 2.1%, 1.2% 등 감소해 전기차 하락폭 전망 1~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월 대비 30% 급등했던 모델Y 시세 역시 이달에는 전월 대비 0.8% 감소할 전망이다.

이민구 케이카 PM(가격 매니지먼트)팀 수석차장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유발된 중고 전기차 시세의 강세 흐름이 이달 들어서는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양한 신모델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3월에는 전반적인 시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니켈 가격 폭등…전기차 시대 개막 차질 빚나

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의 톤(t)당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4만2995달러(약 5312만원)로, 전년 대비 132.5% 폭등했다.

지난달 평균 가격보다 77.8%, 전주보다는 57.7% 각각 상승한 것이다. 직전일 대비로는 하루 새 44.3% 급등했다. 니켈 가격은 전날 장중 한때 t당 10만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영국 런던금소거래소(LME)가 니켈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가들이다. 전 세계 니켈의 약 10%가 러시아에서 나온다.코발트의 경우도 t당 가격이 7만9000달러로, 전년보다 약 54% 올랐다.

이외에도 구리 1만730달러, 알루미늄 3984달러 등으로 주요 원자재 광물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 광물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면서 지난해부터 가격이 오르던 추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중국, 전기차 수출 세계 1위 됐다

중국이 지난해 약 50만대 전기차를 수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수출국이 됐다.

8일(현지 시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49만9573대 전기차를 수출했다. 2020년 대비 260% 증가한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각국 관세청 자료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독일은 23만대, 미국은 11만대 전기차를 각각 수출했다. 2020년만 해도 중국·독일·미국은 수출량 12만~15만대 수준에서 치열하게 다퉜는데, 지난해에는 중국이 월등한 선두로 치고 나선 것이다. 한국의 지난해 전기차 수출은 15만4000대, 일본은 2만7400대였다.

중국의 전기차 수출 통계에는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상하이공장 생산분 10만대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독일과 미국의 수출량을 합한 것보다 많다. 중국 자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그만큼 해외에서 실적을 냈다는 의미다.

T맵 "빨간불 10초 전"…서울 신호등 정보 실시간 제공

11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다음주부터 이 서비스를 통해 신호등에 점등 된 색상과 잔여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신호 정보는 사용자들의 과속 등을 방지하기 위해 잔여시간 5초 전까지만 제공된다.

C-ITS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신호등이 설치된 서울시 사대문과 여의도, 강남·상암동 일대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시의 C-ITS 신호등 설치 확대에 맞춰 T맵도 순차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체결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협약의 결과물로, 서울시의 교통 데이터와 플랫폼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SK텔레콤 AI기반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의 위치 기반 이벤트 분석 기술과 실시간 메시징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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