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가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인텔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가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인텔

◇ 반도체 업계소식 - 인텔, '파운드리 생태계 주도' 1.2조 규모 펀드 조성

D램 반도체, 겨울의 끝이 보인다…"1분기가 가격 바닥"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D램 가격이 기존 예상을 깨고 하락세를 멈출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D램 가격이 올해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표적으로 PC용 8GB DDR4의 경우 지난해 3분기 35.5달러로 고점을 찍고 4분기 33달러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엔 29달러로 더 떨어진 뒤 2분기에 29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가격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버에 들어가는 64GB DDR4 가격도 지난해 3분기 304달러에서 올해 1분기 256달러로 낮아지지만, 2분기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에 필요한 8GB LP DDR5도 마찬가지다. 1분기 28달러로 바닥을 치고 2분기도 이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中 최대 파운드리 SMIC, 올해 6조원 투자해 생산능력 확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SMIC는 올해 전년보다 11% 늘어난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입해 생산능력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중국 신랑망(新浪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에 따르면 SMIC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인해 최첨단 반도체 설비 구입이 제한된 가운데 독자적인 기술력을 키우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년 만에 다시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인텔, '파운드리 생태계 주도' 1.2조 규모 펀드 조성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인텔은 7일(현지시간) 파운드리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 기술 발굴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인텔 캐피탈과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가 공동으로 출자한 이번 펀드는 지적재산권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툴, 혁신 반도체 아키텍처 및 고급 패키징 기술의 출시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분야에 우선 투입한다.

신생 기업에 지분 투자하거나 파트너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모색 중이다. 또 파운드리 고객사 지원 등을 통한 생태계 강화 등에도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함께 만든 커넥티드카 시스템. /사진=하만
삼성전자와 하만이 함께 만든 커넥티드카 시스템. /사진=하만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獨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SW 기업 인수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獨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SW 기업 인수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이 독일의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를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에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이 인수 이후 최고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AR 기술 기업 인수로 사업 역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AR 솔루션은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보여주는 AR, 영상처리, 센서 기술들을 통해 기존 시스템에 한층 진화된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아포스테라의 솔루션은 하만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제품에 적용돼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옴디아 "지난해 OLED 출하 전년비 53% 증가"

2021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면적이 전년 대비 5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하이엔드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OLED 출하면적 증가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스마트폰과 함께 하이엔드 TV 판매량이 늘어나 2021년 OLED 패널 출하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OLED 총 출하면적은 1420만㎡에 달했다.

지난해 세계 TV시장에서 OLED 면적은 730만㎡로 전년(450만㎡) 대비 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출하를 늘린 게 주효했다. 하이엔드 TV시장에서 국내 대형 패널사 탑재가 늘어나면서 OLED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옴디아는 분석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OLED 출하는 630만㎡로 2020년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공급을 확대하고 디스플레이 형태도 다양해졌다.

 

/사진=LS일렉트릭
/사진=LS일렉트릭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LS일렉트릭, 전기차 부품 EV릴레이 사업 ‘물적분할’ 결정

제네시스 전기차 세계 첫 1.8G 강판 장착한다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1.8GPa(기가파스칼)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에 성공했다.  

10일 현대체철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개발한 이 신규강종을 올해부터 매년 전기차 3만대 분량인 14만5000장씩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과 신형 G90에 공급 중이다.  

현대제철은 신규 강판이 기존의 자동차 외부 판재보다 가벼우면서도 강해 차량 경량화와 충돌 시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소재라고 강조했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과 비교하면 인장강도는 20% 향상됐고, 부품 제작 시 약 10%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몸값 높아진 중고 전기차…"테슬라 모델Y 1800만원 올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중고차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 전기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0일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2월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차 가격이 8000만원 안팎인 테슬라 모델Y 중고차 시세가 전월 대비 30.4% 상승한 7867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중고차 가격은 신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제조사의 신차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월 국내 출시된 모델Y의 출고가는 출시 당시 5999만~7999만원이었다. 이후 가장 낮은 가격 등급인 스탠다드 레인지가 단종됐고, 상위 등급인 롱레인지와 퍼포먼스의 출고가는 각각 6999만원, 7999만원에서 현재는 7989만원, 8699만원으로 인상됐다.

GM, 전기차 생산량 6배 늘린다… 화재 결함 쉐보레 볼트도 생산 재개

미국의 자동차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전기 픽업트럭과 캐딜락 SUV 생산 목표를 6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10일(한국시각) 로이터는 최근 GM 납품업체 정보를 인용해 GM이 올해 전기 트럭과 캐딜락 SUV 생산 목표를 기존 7000대에서 4만6000대로 크게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GM은 올해 GMC 허머 전기 트럭 생산량을 기존 3800대에서 2만1000대, 캐딜락 리릭 전기 SUV생산량은 기존 3200대에서 2만5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전기차 핵심 소재 '탄소나노튜브' 키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차세대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설비 증설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최근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우수한 전기·기계적 특성을 갖춘 탄소기반 전기차 핵심 신소재다. 이차전지 내 전자의 이동을 촉진해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는 합성고무, 합성수지와 함께 쓰이는 복합소재로 주로 판매됐다. 2020년 들어서 이차전지용 제품까지 상업화에 성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니, 전기차 허브되나…현대차 이어 폭스콘도 투자

'전기차 허브'를 꿈꾸는 인도네시아에 현대자동차에 이어 대만 최대 전자업체 폭스콘(Foxconn)도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에 나선다.

11일 CNBC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은 전날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흐릴 장관은 "폭스콘이 중부 자바 바탕 산업단지 200헥타르 부지에 공장을 지어 전기차와 배터리셀, 양극 전구체, 통신부품 등을 생산하기로 하고 올해 3분기에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탕산단은 전략적으로 투자를 중점 유치하는 지역으로, 한국의 KCC글라스가 공장을 짓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도 니켈 광산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 양극 전구체 산업까지 '패키지딜'을 추진하면서 공장 부지로 검토하는 곳이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2.3배 '껑충'…中배터리사 성장 뒷받침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96.8GWh로 전년 대비 102.3%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보다 132.6% 늘어난 149.2GWh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50.3%로 2020년 43.7%로 축소됐다가 2년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중국에서 EV와 PHEV 판매가 331만대로 1년 새 2.5배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급증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유지한 데다 2020년 전기차 시장이 위축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성장 폭이 커졌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중국 배터리사의 약진으로 이어졌다. CATL과 BYD는 지난 한 해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167.5%, 167.7% 늘었고 △CALB 130.5% △궈쉬안(Guoxuan) 161.3% △SVOLT430.8% 등도 배터리 사용량 증가율이 시장 평균치를 웃돌았다.

LS일렉트릭, 전기차 부품 EV릴레이 사업 ‘물적분할’ 결정

LS그룹 자회사 LS일렉트릭(옛 LS산전)이 친환경차 부품인 EV릴레이(Relay) 생산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8일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분할의 방법으로 엘에스이모빌리티솔루션(가칭) 주식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분할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된다. 분할기일은 4월 1일이며, LS일렉트릭은 다음 달 28일 분할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을 확정할 예정이다.  

분할 방법은 분할존속회사가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취득하는 단순·물적분할이며, 분할 후 기존의 분할되는 회사(LS일렉트릭)는 존속하고 분할신설회사(엘에스이모빌리티솔루션)는 비상장법인으로 한다.

"차세대 전기차 생산 강화"…볼보, 스웨덴 공장에 1.3조 투자

볼보자동차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 100억 크로나(약 1조3088억원)를 투자한다고 9일 밝혔다.

토슬란다 공장은 지난 1964년 설립된 볼보의 생산기지다.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볼보는 토슬란다 공장에 새로운 제조 공정 '메가 캐스팅(Mega Casting)'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차체 제작, 도장, 배터리 및 차체 조립 등 생산과정 전반을 정비한다. 제조공정 단순화를 통해 원자재 및 유통 등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과 공급망 전반에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도 줄일 계획이다.

충전 후 주차해둔 전기차 화재…차량 5대 불타

충전 후 주차해둔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9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5분경 부산 동래구 안락동 한 아파트 전기차 충전장소에서 충전을 마치고 주차돼 있던 한 소형 밴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50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이 화재로 전기차 5대가 불에 탔다. 전기차 운전자는 2시간가량 충전 후 포트를 분리해둔 상태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주행 투자 늘리는 네이버… 파트너사 모라이에 세 번째 투자

네이버는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D2 Startup Factory)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모라이’에 후속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2018년 시드 투자, 2020년 시리즈A 투자에 이어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리드로 네이버, 현대차,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모라이는 여러 기업이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갖고 있다. 현실의 사물·장소를 가상세계에 복제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날씨, 시간 등 현실에 가깝게 반영한 시나리오로 짜인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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