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반도체 웨이퍼. /사진=머크
반도체 웨이퍼. /사진=머크

◇ 반도체 업계 소식 - "작년 이어 올해도"…반도체 생산, 지진·화재·봉쇄 '몸살'

DB하이텍, 8인치 반도체 공정 개선 나선다

DB하이텍은 새로운 반도체 웨이퍼 증착 기술(Gan-On-Si) 기반 8인치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 '질화갈륨-온-실리콘(GaN-On-Si)' 기술로 실리콘 웨이퍼 위에 GaN 소재 박막을 증착하는 기술이다. GaN은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통신 기기, 전기차 급속 충전기, 태양광 변환기 등에서 전력 효율을 개선하는 소재다.

DB하이텍은 8인치 파운드리 전문 업체다. 회사가 GaN-On-Si 증착 기술을 파운드리 공정에 도입도 8인치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GaN-On-Si 적용할 때 실리콘 웨이퍼 위 GaN 증착에 유리해 웨이퍼 가공이 수월하고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올려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어 올해도"…반도체 생산, 지진·화재·봉쇄 '몸살'

반도체 업계가 재차 자연재해 등 외부 요인 영향권에 들었다. 당장 타격은 크지 않으나 장기화 또는 재발 시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우려된다. 

대만 동부 해안에서 지난 3일(현지시각)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은 메모리 및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이 다수 포진한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 대다수가 대만 북부와 중부에 있어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메모리 제조사 난야와 파운드리 업체 TSMC, UMC, 뱅가드 등 공장은 정상 운영 중이다.

메모리 1위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도 악재를 맞이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봉쇄령으로 현지 낸드플래시 공장 생산량을 조정했다. ASML은 지난 3일 독일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노광장비 부품을 만든다.

CES 집결한 반도체 거인들..."올해도 공급난 지속"

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공급난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JP모건이 개최한 기술·자동차 포럼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 경영자들이 올해 상반기에는 공급난이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소개했다. 또 이런 상황이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경영진도 많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포럼에 참석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나 돼야 공급 상황이 일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의 톰 콜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에는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사진=소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사진=소니

◇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공개...OLED 디스플레이 탑재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공개...OLED 디스플레이 탑재

소니가 신형 VR 기기 플레이스테이션 VR2(PS VR2)와 새로운 VR 컨트롤러 PS VR2 센스, 전용 타이틀 호라이즌콜오브마운틴을 공개했다.

PS VR2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기반으로 한 VR 기기로 4K HDR, 110도 시야각 등을 지원한다. 또한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용자는 2000x2040 해상도와 90, 120Hz의 주사율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사이드 아웃 트래킹 기능을 탑재해 외부 카메라 없이 이용자의 움직임과 시선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플레이 중 특정 방향을 보기만 해도 게임 캐릭터 조작에 반영되는 식이다.

APS홀딩스 1000PPI 급 증강현실용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개발

APS홀딩스는 세계 최초로 파인메탈마스크(FMM)을 이용한 1000PPI급 RGB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타입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용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GERI(구미전자정보기술원) XR디바이스개발지원센터와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기존 제품들은 화이트(White) OLED에 컬러필터를 형성하거나 액정을 이용한 방식이다. 밝기나 응답 속도에 한계가 있었으며 최근 발표된 RGB 마이크로 OLED디스플레이 기술은 실제 상용화에 필요한 양산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APS홀딩스는 파인메탈마스크(FMM) 기술을 적용, 밝기와 응답 속도 등 기존 방식보다 개선한 성능의 AR·VR 디바이스 제조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과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 에너지’와 투자계약 체결식.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왼쪽)과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사진=롯데케미칼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과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 에너지’와 투자계약 체결식.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왼쪽)과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사진=롯데케미칼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 소식 - 롯데케미칼 650억원 투자…전기차 배터리 업체 지분확보

테슬라의 2배…1회 충전에 1000㎞ 달리는 벤츠 전기차 공개

독일 완성차 업체 메르세데스 벤츠가 한 번 충전으로 1000㎞가량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비전 이큐엑스엑스’(Vision EQXX)를 공개했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들의 평균 주행거리(300㎞)를 3배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1000㎞는 서울~부산 왕복으로 다녀올 거리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EQXX는 벤츠 전기차의 미래를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모든 측면에서 진보적인 차량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벤츠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벤츠에 따르면 비전 EQXX는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프로젝트 팀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R&D)센터의 최고 연구진과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 팀도 가세했다. 이를 통해 초고효율 전기구동 시스템, 경량 엔지니어링, 지속가능한 소재, 진보된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전방위에 걸쳐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율주행차엔 이게 딱"…'공기 안 들어간 타이어' 선보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공기 없는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를 공개했다. 

아이플렉스는 생체를 모방해 디자인한 미래형 콘셉트의 비공기입 타이어로 직경 400㎜, 폭 105㎜에 10인치 사이즈로 개발됐다. 기존 타이어와 달리 내부에 공기가 없어 펑크로 인한 사고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적정 공기압 유지 관리도 필요하지 않아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아이플렉스는 주행 중 필요한 충격흡수와 하중지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생체 모방 연구를 통해 탄생했다. 디자인 요소는 생물의 세포 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 C자 형태 오목한 프로파일(윤곽)을 적용해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도록 접지면을 극대화했다. 트레드도 자율 선회주행에 최적화된 세포 구조 형상화 패턴을 채용했다.

'완전자율트랙터' 내놓은 존디어 "사람이 농사짓는 시대 끝났다"

글로벌 중장비·농기계 업체 존디어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작업이 가능한 ‘완전 자율 트랙터’를 선보였다.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농부들을 노동에서 해방시키겠다는 모토를 내세운 제품이다.

존디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완전 자율 트랙터를 소개했다. 작업자가 작업 구역과 경로를 설정하면 스스로 토양 상태 등을 파악해 작업하는 트랙터다. 자미 힌드먼 존디어 최고기술책임자는 “인구 증가와 함께 식량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사용 가능한 토지와 노동력은 줄고 있다”며 “완전 자율 작업이 가능한 농기계가 식량 문제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만 피우는 애플과 달라…소니, 진짜 전기차 몰고 나왔다

소니가 전기차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올 봄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하는 한편 컨셉트카 수준이 아닌 판매를 위한 전기차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CEO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기자회견)에서 올 봄 소니 모빌리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전기차(EV) 출시도 준비한다. 이날 요시다 사장은 비전-S 02라고 명명된 신형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프로토타입(시제품)도 선보였다.  

소니는 앞서 CES 2020에서 자사 전기차 컨셉트카 비전-S를 최초 공개했다. 당시 실제 출시용이 아닌 소니가 가진 전장 관련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컨셉트카였지만 그 완성도를 본 뒤 시장에서는 소니가 전기차 시장에 직접 뛰어들 것이란 추측들이 강하게 제기돼왔다.

아마존, 美 크라이슬러 모기업과 전기차 협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미국 3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가 사업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마존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을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고 스텔란티스가 제작한 배달용 전기차를 아마존의 배송 시스템에 배치키로 한 것이다.

양측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공동성명을 내놓고 이러한 내용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아마존과 디지털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자사 제작 차량의 대시보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한다.

日혼다, 中 우한에 전기차 공장 짓는다

일본 혼다자동차가 중국 우한에 연간 12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공장을 세운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혼다차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합작 상대인 둥펑자동차와 우한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19만 평 규모로 지어질 이 공장은 오는 2024년부터 가동되며 연간 12만 대의 전기차를 만들어낸다.

혼다차는 중국의 206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태양광발전 등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하고 용수를 재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조립 라인은 자동화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삼성' 빈패스트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겠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가 미국 제조단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게 밝혔다. 이는 배터리 대여 제도를 적용한 보급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미국에서 출시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빈패스트의 모회사이자, 베트남 최대 재벌인 빈 그룹은 2024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케미칼 650억원 투자…전기차 배터리 업체 지분확보

롯데케미칼이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 에너지’에 약 650억원을 투자, 지분 약 15%를 확보하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황진구(왼쪽)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계약체결식을 열어 양사간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이후 지분 투자 방식, 협력방안 등의 논의를 거쳐 최종 투자 금액 등을 결정지었다.

롯데케미칼이 투자한 스탠다드에너지는 KAIST와 미국 MIT 연구진이 2013년 설립한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연구 제조 업체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스토어닷, 8000만달러 투자 유치

전기차 초고속 충전 배터리 기술(XFC)을 보유한 스토어닷이 8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베트남 대표 전기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대표 기업 빈 그룹의 자회사다. 기존 스토어닷의 투자자인 BP벤처스도 이번 투자에 다시 참여했고, 중국 EVE 에너지를 창업한 리우 진청(LiuJincheng) 박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골든에너지 글로벌 인베스트먼트(Golden Energy GlobalInvestment Ltd.)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은 스토어닷의 전기차용 실리콘 기반 XFC 배터리 셀 및 미래 전고체 XED 배터리 기술 연구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R&D 센터와 글로벌 주요 거점의 규모를 확장하는데에도 쓰인다.

한국정보기술 "ITS 고도화·자율주행 기반구축사업 수주"

한국정보기술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사업수주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 ICT 전문기업 한국정보기술은 대전광역시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고도화와 자율협력주행 기반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대전광역시에서 발주한 이번 사업의 발주규모는 150억원으로, KT·네이버 시스템 등과 같이 한국정보기술이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정보기술은 기존에도 대보정보통신과 같이 한국도로공사 대전-세종 구간과 광주광역시 차세대 ITS 사업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또 자동차융합기술원의 상용차고속자율주행 종합평가 시설 구축사업,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의 V2X 보안인증체계 실증시스템 유지관리사업 등 교통 인프라사업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