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웨이보의 배터리 교환 설비.
니오웨이보의 배터리 교환 설비.

◇중국,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 11개 시범도시 지정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北京), 난징(南京), 우한(武漢), 싼야(三亞) 등 11개 도시를 전기차 배터리 교환 사업 시범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방전된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대신 지정된 '배터리 교환소'에서 미리 충전된 다른 배터리로 신속하게 바꿔 끼는 방식의 전기차 충전 모델을 국가 정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웨이라이(니오)는 이미 원하는 고객에게 배터리를 떼고 판매하고 있다. 고객은 배터리가 제외된 차량을 일단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배터리를 리스 형식으로 빌려 쓰는 방식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닝더스다이)는 작년 8월 웨이라이와 함께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에 배터리를 대여해주는 합작사를 차렸다. 현재 중국에서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모델은 200여개, 누적 판매량은 15만대에 달한다. 아울러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이번에 11곳의 시범지역을 지정하면서 이 중 탕산(唐山) 등 3곳은 특별히 중형 트럭 전문 전기차 배터리 교환 사업 지역으로 구분함으로써 12t 이상 중대형 트럭 산업에서도 배터리 교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과기부, AI 지역확산 추진 방안 확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25차 4차산업혁명위원회(윤성로 민간위원장 주재)에서 17개 시·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AI 지역확산 추진방향'을 확정·발표했다. 지자체별로 분절적으로 추진 중인 AI 정책·뉴딜사업을 연계하고 대형화하는 한편, 수도권과 지역 간 AI 격차를 좁히는 게 골자다. △광주 AI 집적단지를 국가 AI 혁신거점으로 고도화하고 △권역별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한편 △지역별 주력산업 혁신을 위해 AI 융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은 지자체 주도로 지역의 AI 역량을 높이고 국가 전반의 AI 시너지를 키우는 대형 프로젝트인 선도과제, 지역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AI를 융합해 제조공정, 품질관리 등 생산·관리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특화융합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광주 AI 집적단지가 위치한 호남권은 전국의 AI 활용·확산을 지원하는 AI 혁신거점으로 성장시킨다. 데이터센터와 실증장비를 구축하고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에 AI를 융합한다. 호남권 주요 산업인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제조·가공 등과의 AI 융합 모델도 기획·개발한다.

충청권은 출연연, 연구소기업 등과 연계해 '대형 AI 융합기술 연구개발'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지자체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AI 개발·실증, 바이오 분야 신약 후보물질 분석 등 AI 융합 과제를 추진한다.

영남권은 제조산업 집약지의 특징을 활용해 '초광역 물류·제조 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 선박, 항공, 철도 등을 연계하는 초광역 물류 기반을 중심으로 물류 전 과정에 AI와 지능형로봇을 적용하고, 노후화된 산단·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기계, 조선 등 제조산업의 생산관리 최적화, 교통, 재난 등 도시안전 분야의 AI 서비스도 발굴한다.

강원권은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 디지털 혁신서비스 확산'을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 특화융합 과제로는 산림자원 등을 활용한 디지털 관광 서비스, 액화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관리에 AI 융합을 추진한다.

제주권은 'AI 신서비스 실증 생태계 조성'을 선도사업으로 진행한다. 전국에서 개발된 AI 신기술의 실증환경 조성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디지털 공공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수도권은 민간 주도로 AI 글로벌화 전초기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도개선 등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기와 인천은 바이오, 미디어 등에 AI를 접목할 예정이다. 지자체 주도로 권역별로 선도사업을 1개씩 기획해, 내년부터 예산에 반영하거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칠 계획이다.

특화융합 단위과제는 AI 융합·활용의 파급효과가 큰 지역 주력산업을 선정해 2022년 'AI+X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가공·학습부터 AI 개발·활용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AI 선도사업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권역 내에 'AI 선도사업 거점지구'를 지정하고, SW 진흥시설, ICT 규제샌드박스 등의 요건을 검토해 세제·규제 특례를 지원할 예정이다.

 

◇ETRI, 자율주행 분야 국제대회서 세계 최정상 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열린 '자율주행용 객체 분할 및 추적기술 국제대회'에서 미국 워싱턴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자율주행용 객체 분할 및 추적기술이 비디오 트랙부문서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계 컴퓨터비전 학회(ICCV)에서 개최하는 다중 객체 분할 추적 국제대회는 자율주행용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가 촬영한 실제 영상으로부터 차량 주변 객체들을 분할하고 추적하는 대회다. ETRI와 미국 워싱턴대학 공동 연구진은 딥러닝 기술 기반 객체 분할 및 추적 프레임워크를 제안해 비디오 트랙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화소(픽셀) 단위 객체추적 정확도로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서 ETRI 대경권연구센터는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주최 측이 제공하는 영상을 분석해 길, 벽, 신호등, 빌딩, 사람 등 20여개 객체를 추적했다.이 기술은 객체를 화소단위로 나눠 형태를 인식하고 색칠해 객체의 세밀한 식별 및 정교한 추적이 가능하다. 기존의 사각 틀로 사물을 인식·추적하는 방식에 비해 훨씬 고도화된 기술이다.특히 각 픽셀마다 객체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하며 객체의 위치변화를 정확하게 추적하는 기술이 탑재돼 있고 객체 간 연관성을 정확하게 인식키 위한 대조학습 기법도 활용됐다.객체 분할 및 추적기술은 교차로나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들의 위치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어 항후 스마트시티용 교통관제 시스템에 적용하면 안전도를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 연계도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 대경권연구센터 김광주·김병근 연구원이,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진능 황(Jenq-Neng Hwang)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KETI,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플랫폼 기술 개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국내 ITS 표준을 따르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노변기지국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는 차량 주행 중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 급정거, 낙하물 등의 사고 위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차량과 차량 간,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V2X(Vehicle-to-Everything) 통신 기술을 사용한다.

C-ITS 노변기지국은 C-ITS 시스템의 핵심 구성요소로써 도로변에 설치해 차량과의 V2X 통신을 수행하고 C-ITS 센터와 기타 노변시스템(신호제어기 등)과 정보를 교환해 차량에 다양한 도로·교통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치다. KETI 모빌리티플랫폼연구센터가 개발한 C-ITS 노변기지국 플랫폼 기술은 국내 ITS 표준에 적합하게 개발해 국내에서 진행할 C-ITS 인증 취득도 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C-ITS 노변기지국 시스템의 사양과 규격을 통일하기 위해 ITS 표준을 제정했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 진행할 각종 C-ITS 인프라 구축사업에서는 해당 표준을 준수하는 노변기지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예상된다. KETI가 개발한 플랫폼 기술은 ITS 표준에 정의한 필수 요구 사항을 모두 만족하도록 개발했다. 표준에 정의한 시험 방법과 절차에 따라 그 기능을 검증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표준 노변기지국 제품을 손쉽게 개발하고 관련 인증을 취득할 수 있어 국내 기업이 표준 제품을 개발·상용화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줄어든다.

 

◇정부 다음달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연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다음달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디지털 뉴딜의 성과와 산업 변화상을 공유하는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를 개최하고, 2일에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 성과 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연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한국판 뉴딜 주요 사업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5G, 메타버스 등 분야별 전시회와 콘퍼런스로 구성된다. 여러 디지털 뉴딜 참여 기업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은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오이도역 구간에서 자율주행 심야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이 사업을 수행했다. 성과 발표회에서는 시흥시 배곧동 지역 5개 노선에서의 자율차 시연 영상과 운행 내부 영상을 공개한다.

유튜브에서 '자율주행 마중 서비스'를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실감형 케이팝(K-pop) 공연장은 내달 중 구축을 완료해 오는 12월 개관 기념행사를 연다. 그린 뉴딜 분야에선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2021 대한민국 친환경대전'(탄소중립 그린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휴먼 뉴딜과 관련해서는 내달 3일 플랫폼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노동조건 개선, 고용보험 적용 확대 법령 개정 추진 상황 및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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