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칩/하이실리콘 제공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칩/하이실리콘 제공

미국 하원이 20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ZTE 등의 미국 통신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법안 3개를 압도적인 비율로 찬성 가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FCC((연방통신위원회)가 특정 기업의 제품을 승인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내용의 '보안장비법'을 찬성 420 대 반대 4로 가결했다. 차단 대상에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ZT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성명을 내고 "이 법안은 중국 장비가 미국의 네트워크를 위협하는 것을 막는다"며 "미국이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미국인들의 사생활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중국 공산당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칼리스 의원은 이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애나 에슈 민주당 하원의원도 "중국 정부와 연계된 기업인 화웨이와 ZTE가 만든 장비는 우리 통신 시스템을 취약하게 하고 미국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이번 법안의 통과를 환영했다.

하원은 같은 날 통신 네트워크 보안과 신뢰성 제고에 필요한 권고안을 만들기 위해 FCC가 상설 협의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통신보안자문법도 찬성 397 대 반대 29로 통과시켰다. 상무부가 통신기술 공급망 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전략을 개발하도록 하는 정보통신 기술 전략법도 찬성 413 대 반대 14로 통과됐다.

해당 법안을 공동 발의한 빌리 롱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법안 통과로 중국 등 외국의 의존으로부터 벗어나 미국의 정보기술 공급망을 안전하게 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호평했다.

3개 법안은 모두 상원으로 넘겨져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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