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아이 자율주행차량이 맨해튼 센트럴파크 주변을 주행 중이다. /사진=인텔
모빌아이 자율주행차량이 맨해튼 센트럴파크 주변을 주행 중이다. /사진=인텔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는 전세계 자율주행차 테스트 프로그램을 미국 뉴욕시로 확대했다고 22일 밝혔다. 북미 최대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운전하기 까다로운 도시로 꼽히는 뉴욕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 인텔 수석부사장 겸 모빌아이 CEO는 "뉴욕과 같은 복잡한 도심에서의 테스트는 자율주행 체계 역량을 검증하고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인텔 측은 카메라만을 사용하는 모빌아이의 서브시스템(subsystem) 자율주행차량이 보행자, 자전거 운전자, 이중주차 차량, 건설 구역, 터널 및 교량 등으로 혼잡한 거리를 성공적으로 주행했다고 전했다. 모빌아이의 트루 리던던시 접근 방식은 라이더·레이더 서브 시스템 적용 이전에 컴퓨터 비전 서브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한다. 

모빌아이는 뉴욕주 당국의 자율주행차 시험 허가를 받았다. 뉴욕시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받은 것은 모빌아이가 최초다. 이 업체는 현재 주·야간 주행을 통해 다양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인텔은 뉴욕시 자율주행 환경과 관련 7가지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보행자와 관련해 인텔은 뉴욕시는 특히 무단횡단이 빈번한 도시라는 점을 특정했다. 자율주행차는 보행자의 행동을 가정하고 이를 주행에 반영해야 한다. 뉴욕시 운전자들의 운전 행태에 관해서는 공격적 운전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택시 운전자들이 타도시 운전자들보다 훨씬 더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시의 자동차 보유량은 미국의 다른 대도시 대비 낮은 편이다. 다만 택시, 리무진, 버스, 트럭, 음식 카트, 마차, 자전거, 스쿠터, 스케이트 보드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이 뒤섞여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도시는 또한 배달 등을 위해 잠시 주차돼 있는 차량들이 많기 때문에 자율주행차는 이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필수다. 

모빌아이는 건설 현장이 많은 뉴욕시 특성을 고려해 이에 대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및 활용하고 있다. 인텔 측에 따르면 타 업체들이 이를 위해 자체 테스트 차량 혹은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특수 지도 차량에 의존하는 반면 모빌아이는 도로에서 운행 중인 차량으로부터 차단·폐쇄 차선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해당 데이터는 뉴욕시에 제공된다. 

뉴욕시 맨해튼 섬은 15개의 터널과 21개의 교량으로 주변 지역과 연결되어 있다. 이 때문에 차선의 폭이 좁은 경우가 많아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어렵다. 모빌아이는 크라우드 소스 매핑 기술, 감지 시스템을 통해 교통 방해 설치물과 다층 도로를 이해한 뒤 이를 주행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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