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티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에 따른 효율은 도시 거주자 각 개인에게 연간 3주의 근무기간을 통째로 되돌려줄 수 있을 정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유 시간은 귀중한 상품이자 혜택이다. 어떤 도시가 모름지기 ‘스마트’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려면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폐기물 관리, 스마트 정부, 환경과 에너지 사용에 대한 스마트한 접근방법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핵심 동인은 분명 첨단 기술일 것이다.

스마트한 생활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 편의성을 높여줘 스트레스와 짜증을 줄여주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이 이러한 스마트 유토피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획일적인 전략으로는 효과가 없다. 도시들은 저마다 특유의 적용 사례를 갖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적절한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 물론 어떤 도시들은 서로 비슷한 점이나 공통점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는 이에 대한 표준 정의는 없지만,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는 ‘삶의 질, 도시 운영의 효율성, 서비스 및 경쟁력을 향상시키면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서 현재와 미래 세대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ICT 및 기타 수단’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마트 시티의 미래는 사물인터넷(IoT)과 우리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즉, 우리가 일하는 방식, 우리가 내리는 선택, 그리고 우리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

 

스마트시티로 진화한 도시들

지난 몇 년 사이 스마트 시티는 추상적인 개념 이상으로 훨씬 더 발전했다. 막대한 자본 투자가 기술 서비스 회사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정부 당국에서는 여러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최 도시인 ‘모바일 세계의 수도(‘mobile world capital(MWC))’ 바르셀로나는 스마트 시티 조성에 앞장서 나가고 있는데, 두 지점 간 환승 시간을 최소화하는 직교 버스 경로에서부터 교통 혼잡과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거리용 자전거 공유 시스템인 바이싱(Bicing)까지 여러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다. 또한 LED 기반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했으며(전력 절감 효과), 공압(pneumatic)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바르셀로나의 스마트 시티 추진 운동은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주차장, 모바일 앱, 전자 정부 등 현대 도시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을 다룬다.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어떤 제조 연구실은 야간 소음 수준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독특한 3D 프린트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솔스퀘어(Sol Square)에 배치되었다가 지방의회의 조례로 이어져 광장 주변의 시민들이 보다 평화로운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사람들이 ‘잠들지 않는’ 도시로 알고 있는 뉴욕에서는 깨끗한 공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시는 2050년까지 화석 연료 배출을 8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도시의 고층 건물들이 사용하는 난방 및 가정용 온수 시스템은 도시의 전체 화석 연료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러한 난방 시스템의 전기화를 통해 건물을 보다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천연가스와 연료유는 태양광 발전, 풍력 터빈, 태양광 온수 탱크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고, 건물에는 물 소비와 낭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자동원격검침(AMR) 하드웨어를 설치하여, 스마트 수도 계량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모바일 앱으로 전송해 고객에게 누수를 알리고 소비자가 사용량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누수 통지 프로그램은 그 효과가 매우 우수해, 지금까지 7300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뉴욕에서는 모든 것이 IoT와 관련된다. ‘빅벨리(BigBelly)’는 도시의 쓰레기를 보다 잘 관리하기 위해 구축된 스마트 쓰레기 시스템이다. 각 쓰레기통에 부착된 무선 센서가 쓰레기 양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보다 효율적으로 수거 일정을 결정한다. 시스템에는 쓰레기를 압축하여 쓰레기 통의 용량을 거의 5배 증가시킬 수 있는 태양열 전원 방식의 압축기가 장착되어 있다. 이에 반해 도쿄의 과도한 인구 밀도는 IoT 기반 구현을 어느 정도 제한하므로, 도쿄 시장은 IoT 대신 여러 가지 정책 주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대대적인 재활용 시행 및 옥상 정원 조성을 장려하는 한편, 주민들이 태양광 패널에 투자하도록 금융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고형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암스테르담 역시 친환경적인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대도시 중 하나이다. 암스테르담 정부는 자전거 도로와 차선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안전한 도시 교통 인프라를 개발했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도시 분석은 필수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을 실행하기에 앞서 도시의 배치, 기존 인프라, 재정, 성장 및 인구와 관련하여 도시 자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어떤 도시는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을 수 있지만, 또 어떤 도시는 기술 사용에 대해 시민들을 교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국가이자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인 인도는 엄청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인도 정부는 전국 100개의 도시를 시민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시티 미션(Smart Cities Mission)’을 추진했다. 인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기존 기술 기업과 신생 기업이 참여하여 스마트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그에 따라 실행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미션에 선정된 각 도시는 SPV(Special Purpose Vehicle)를 운영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IoT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며, 이미 다양한 티어 1 및 티어 2 도시에 설치되어 교통 모니터링, 긴급 구조 활동, 대기질 분석 등에서 상당한 향상을 이루었다. 또한 CCTV 카메라를 설치하여 범죄와 쓰레기 투기, 그리고 그 밖에 다른 형태의 반사회적 행동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 밖에도 대중 교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 자전거와 전기 릭샤(rickshaw: 동남아 지역에서 운용되고 있는 인력거 형태의 교통 수단)에 대한 보조금을 도입했다. 또 다른 파일럿 프로젝트로서 도시 청소부 운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도시 청소부들은 GPS 모듈과 카메라가 설치된 스마트워치를 지급받는다. 이들은 출근하면서 로그인하고, GPS 트래커는 정확한 교대 시간과 청소부에게 할당된 도로의 구간에 대한 세부사항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중부의 나그푸르(Nagpur)시의 전체 작업 효율을 약 60% 가까이 높였다.

 

지속 가능한 전략 찾는 것이 중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IoT와 인공 지능이 스마트한 생활을 정의하는 주축이 될 것이지만, 다른 측면들도 드러나고 있다. 스마트 시티들은 이제 기술이 시민과 시 정부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차원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의 개발 및 구현을 목표로 기업과 시민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유럽 혁신 파트너십(European Innovation Partnership)’을 출범하기도 했다.

스마트 기술 채택과 관련하여, 도시들은 다양한 독창적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발굴하는 것 외에도, 도시가 직면하는 과제(보통 가장 큰 문제는 예산)를 극복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완전 지속 가능한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행 가능성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투자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으면서 관련된 위험이 적은 소규모 IoT 프로젝트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면 차차 이보다 큰 규모로 보다 크고 야심 찬 프로젝트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마우저 일렉트로닉스는 다가올 수십 년 동안 도시의 삶을 향상시키도록 도와줄 기술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 분야를 지원하는 데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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