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전력효율을 50%높인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양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양산한 모델은 ‘OCP(Open Compute Project)’ 규격을 만족하는 SSD PM9A3 E1.S로, 업계 최초로 6세대 V낸드(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데이터 전용 SSD다. OCP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표준을 정립하는 기구다. 

OCP SSD PM9A3 이미지./사진=삼성전자

PM9A3 E1.S는 OCP의 NVMe 클라우드 SSD 표준을 지원한다. NVMe SSD는 PCIe 인터페이스 기반 SSD 규격으로 SATA 인터페이스 대비 최대 6배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5세대 V낸드 기반 PM983a M.2보다 전력 효율이 약 50% 향상됐다는 점이다. PM9A3 E1.S의 전력효율은 연속쓰기 성능 기준으로 1W(와트)당 283MB/s(메가바이트)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전세계 서버용으로 출하된 HDD(Hard Disk Drive)를 모두 PM9A3 E1.S 4TB로 대체 시 1년간 1484GWh(기가와트시)의 전력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속쓰기 속도는 3000MB/s로 이전 세대인 제품 대비 연속 쓰기 속도가 약 2배 향상됐다. 임의읽기 속도(750K IOPS)와 임의쓰기 속도(160K IOPS)도 각각 40%⋅150% 개선됐다.

사용자 데이터 암호와 같은 기본적인 보안기능과 안티 롤백⋅보안 부팅 등 보안 솔루션도 제공한다.

안티롤백은 보안이 취약한 하위 버전 펌웨어가 다운로드 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이다. 보안 부팅은 SSD 내부에 갖고 있는 전자서명(Digital Signature)을 부팅 과정에서 체크해, 정상적으로 인식되는 경우에만 부팅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로스 스텐포트(Ross Stenfort) 페이스북의 OCP SSD 총괄은 "OCP NVMe Cloud SSD는 최근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중요한 실마리를 제시해준다"고 밝혔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PM9A3 E1.S는 6세대 V낸드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구현한 NVMe SSD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향후 OCP에 참여한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SSD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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