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에 저전력 요구가 늘면서 LTPO(저온폴리실리콘옥사이드) TFT(박막트랜지스터) 기술이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개최한 '2020 융복합 디스플레이 온라인 세미나'에서 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저전력이 중요한 스마트폰용 OLED 패널에 가장 적합한 TFT로 LTPO를 제시했다.

애플워치 시리즈4. LTPO OLED가 적용됐다. /사진=애플
 LTPO OLED가 적용된 애플워치/사진=애플

LTPO TFT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TFT와 옥사이드 TFT의 장점을 결합했다. LTPO에 적용된 옥사이드 기술은 누설 전류가 적다. 전하이동도와 안정성이 높은 LTPS의 장점도 가졌다. 이미지⋅글자⋅시계 등 정지화면에서 30Hz(헤르츠)이하 구동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5G 이동통신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부품 고성능화로 전력소비가 늘면서 LTPO TFT가 모바일 기기의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는 필수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수석은 "LTPS는 정지픽셀에도 60Hz(헤르츠)로 구동 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소모량이 많았다"며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굳이 배터리 용량을 키우지 않아도 돼 저전력이 중요한 스마트폰 업계에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플립3’에도 LTPO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 설립자 겸 애널리스트인 로스 영은 최근 트위터에서 갤럭시Z 플립에 120Hz  LTPO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미 삼성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 LTP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바 있다.

LTPS보다 공정수가 증가하는 것은 부담으로 지적됐다. LTPO 제작에는 LTPS 트랜지스터 위에 옥사이드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공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LTPS보다 더 많은 공정을 거친다. 수율 하락과 생산단가 상승이 문제로 지적돼 온 이유다. 강 수석은 "추가적인 옥사이드 TFT 패터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두 세 단계 추가적인 노광공정이 필요하다"며 "기술과 별도로 수율, 양산 등 생산능력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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