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 확보, 육성이 기업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보유한 직무 스킬의 약 40% 가량은 3년 후에는 필요없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같은 변화의 시기에 조직 역량을 극대화 하기 위한 캠페인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일주일 최소 두시간 이상 개인의 자율적인 학습시간을 보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측은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선행되어야 하는 일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 확보와 육성’ 이라는 믿음으로 채용과 교육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부 시간 보장하고 채용 단계부터 변화 추구

대표적인 게 '공부 중이니 말 걸지 마시오'라는 팻말 도입이다. 그동안 선후배 눈치를 보느라 실제로 직원들이 공부를 떳떳하게 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정책적으로 개인의 학습을 돕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실질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매일 사내 방송을 통해 해당 캠페인 실시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채용 단계에서부터 변화를 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방식인 ‘하이브리드형 채용’을 올해 첫 도입해 운영했다. 정기 공채는 졸업 시점과 연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수시 채용은 현업 부서의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상시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용 과정에서 확보한 우수 인재들은 현대모비스만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육성 체계를 거쳐 미래 트렌드에 최적화된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본인의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체계를 구축해, 개개인의 맞춤형 커리어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SW 알고리즘 경진대회'. /사진=현대모비스

 

리스킬링, 업스킬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상시 운영

현대모비스는 본인이 계획한 목표에 따라 스스로 교육 스케줄을 설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공통된 관심분야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동아리’ 제도도 운영 중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도서를 대여해주는 ‘전자도서관’도 운영하는 등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부문이나 기술에 대해서는 ‘투 트랙’ 교육 체계를 통해 전문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직원들이 미래 기술 분야로 업무 전환을 희망할 시 이를 지원하는 ‘리스킬링’ 제도와 이미 해당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인원들을 대상으로 보다 전문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업스킬링’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영역으로 직무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선발해, 해당 분야로의 집중교육을 진행하는 ‘리스킬링’ 제도를 시행했다. 생산, 생산기술 등 각기 다른 업무를 하고 있던 직원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분석해, 지원한 분야에서 요구하는 역량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수개월 간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은 향후 새로운 팀에 소속돼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기술 트렌드에 따라 분야별 연구인력 니즈도 급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직원들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직원과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리스킬링 제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시니어 리스킬링’ 제도를 도입해 은퇴를 앞둔 직원들이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퇴직 후 자동화 농장 운영 계획을 가지고 있는 한 직원은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센터 관련 업무만 하다가 최근 생산기술 직무로 이동했다. 재고담당 업무를 시작으로 영업 및 물류 관련 업무를 30년간 수행하다가 은퇴 후의 새로운 목표를 위해 바라던 직무로 변경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업스킬링’ 제도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18개 과정을 이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

현대모비스는 특히 SW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하드웨어가 아닌 SW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SW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8년도부터 관련 전문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의 가장 큰 특징은 코딩이나 알고리즘 설계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작동하는 원리를 비롯한 기계구조학을 동시에 학습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일반 IT기업에서 수행할 수 없는 이런 독창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설계에 특화된 전문 인력들을 대거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차 시대를 이끌 우수 SW인재 양성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SW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새로 구축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직원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SW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인공지능 적용 범위가 점차 늘어감에 따라 전사 임직원들의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AI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교육제도는 비단 직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처럼 현대모비스는 임원들을 비롯한 리더들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문화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도서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해 리더들이 항상 새로운 사업이나 트렌드에 깨어있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젊은 직원들을 이해하고 소통의 거리를 줄일 수 있도록 리더십 관련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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