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조성해 HW 및 SW 공급망 집적화

중국 청두(成都)시가 전략적으로 화웨이의 CPU '쿤펑(Kunpeng)'을 육성하기 위해 집적화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한다. 

중국 지웨이왕에 따르면 청두시 경제및정보화국은 '쿤펑 산업 발전 가속에 관한 업무 방안'을 발표했다. 국은 방안에서 쿤펑 CPU 하드웨어 연구개발, 생산 및 산업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응용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완성품과 핵심 부품(CPU 칩, 메모리 칩, 메인보드) 등 하드웨어 제조 공급망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쿤펑 시스템 아키텍처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미들웨어, OS,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산업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개발과 서비스도 지원한다. 

지난 16일 청두시와 화웨이가 10억 위안(약 1732억 원) 이상 투자해 '쿤펑 완성품 제조 본부' 설립을 협약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생태계 조성이 이뤄지게 된다. 

쿤펑은 화웨이가 개발한 ARM 아키텍처 기반의 CPU다. 최근 미국의 제재 등으로 인해 중국의 'CPU 자립'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쿤펑 로고. /화웨이 제공
쿤펑 로고. /화웨이 제공

 

청두시는 2025년까지 청두 쿤펑 산업 규모가 500억 위안(약 8조6655억 원)을 돌파하고 중국 전국에서 선두의 쿤펑 소프트웨어 생태계 기지, 쿤펑 하드웨어 제조 기지, 애플리케이션 시범 기지가 되도록 육성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청두는 톈푸신(天府新)구에 100만 ㎡ 규모의 쿤펑 생태계산업파크를 조성하고 공급망 집적화를 꾀한다. 

산업파크는 A, B, C구역으로 나뉘며 A 구역에는 쿤펑 톈푸 실험실이 들어선다. B구역에는 쿤펑 관련 중소기업 인큐베이팅 플랫폼이 들어서서 생태계 관련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빅데이터, 칩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이 이뤄진다 C구역에는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등 플랫폼이 들어서며 전시센터와 주요 공급망 기업이 입주한다. 

청두시의 청사진에 따르면 서버, 컴퓨터 등 기업뿐 아니라 저장 시스템 등 제조까지 이뤄지는 공급망 기업이 생태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 네트워크 카드, 그래픽카드, RAID 카드, 메인보드 등 부품 제조뿐 아니라 칩 파운드리 산업도 육성한다. 더 나아가 낸드플래시, 칩 패키징, 디스플레이 영역의 제조 공급망도 강화한다. 

화웨이의 '쿤펑920'은 업계 첫 64코어 데이터센터 프로세서로서 성능이 기존 주류 프로세서 보다 25% 높다. 화웨이는 쿤펑 CPU를 기반으로 중국산 PC와 서버 생태계 등을 국산으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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