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타입C 전력전송(PD) 표준이 나온 후 USB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는 기기가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은 물론, 선풍기와 가습기, 심지어는 라이터도 USB로 충전하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개발자 입장에선 그만큼 다양한 기기에 USB PD 기능을 집어넣어야 한다. 일거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솔루션이 나왔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북아시아 총괄 및 한국대표 한병돈)는 다양한 응용처의 USB Type-C PD 디자인을 간소화해주는 'USB705x'와 'UPD301A'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USB705x'는 PD 기능을 지원하는 'TID1212'를 통합한 USB-IF 인증 USB 3.1 스마트허브(SmartHub) 디바이스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호스트플렉싱(HostFlexing), PD밸런싱(PDBalancing) 등 새로운 PD 기능들을 제공한다. 

호스트플렉싱은 모든 USB Type-C 포트가 ‘노트북’ 포트에서 작동할 수 있게 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각 USB Type-C포트의 전체 기능 수행을 시도하거나 이를 설명하는 암호화 레이블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PD밸런싱은 시스템 차원에서의 전력소모량을 관리하는 기능으로, USB PD 기능이 적용된 다양한 기기를 더 낮은 전력량으로도 충전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USB705x 제품군은 보다 빠른 모바일 디바이스 충전과 데이터 스트리밍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USB Type-C PD에 대한 기본 지원과 USB 3.1의 5Gbps 슈퍼스피드(SuperSpeed) 데이터 전송 속도를 결합시켰다. 충전용 독, PC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이상적인 이들 제품군(USB7050, USB7051, USB7052, USB7056)은 여러 PD 및 USB Type-C 디자인 상의 필요에 적합한 USB 구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USB7050은 PD기능 지원 삼중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USB Type-C 포트를 제공하는 반면, USB7056은 단일 업스트림 포트와 다섯 개의 기존 USB Type-A 다운스트림 포트를 제공한다. 새로운 허브 또한 모든 모바일 단말기에서 이용 가능한 드라이버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여, 휴대폰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자동차 디스플레이가 구현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보내주면서 동시에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UPD301A'는 독립형 USB Type-C PD 컨트롤러로, 기본적인 USB Type-C PD 충전기능을 단순화해 자동차 뒷좌석 충전에서부터 휴대용 장비와 공공 충전소에 이르는 다양한 응용처에 활용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점차 표준 BC 1.2V 이상의 충전이 필요해지면서, 개발자들은 시스템에 기본적인 고성능 충전 기능을 빠르게 구현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UPD301A는 단일 및 이중 포트를 모두 지원하고 사용 편의성에 중점을 둔 핀 설정 가능 구현방식(pin-configurable implementation)을 이용한다. 마이크로칩의 광범위한 USB 허브 제품군을 보완하며 충전 전용제품에서부터 풀 데이터, 동영상, 전력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한다.

찰스 포니(Charles Forni) 마이크로칩 USB 및 네트워킹 사업부문 부사장은 “휴대폰, PC 및 휴대용 디바이스에서 USB Type-C PD의 채택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컴퓨팅 시스템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자들은 손쉽게 USB Type-C PD의 기능을 디자인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며 “허브 기반 데이터 관리에서 독립형 전력 공급에 이르기까지, 마이크로칩은 폭넓은 고객층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자사의 USB Type-C 제품 포트폴리오를 발전 및 성장시키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