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올해 전망 '보수적'

중국 토폴로지리서치인스티튜트( Topology Research Institute)가 올해 1분기 세계 10대 IC 설계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위 5개 업체 중 미디어텍만 1%의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 브로드컴, 퀄컴, 엔비디아와 AMD는 모두 감소했다. 이중 엔비디아는 가장 감소폭이 컸으며 24.4%에 달했다. 

글로벌 톱10 IC 설계 기업으로 브로드컴, 퀄컴, 엔비디아, 미디어텍, AMD, 자일링스, 마벨(Marvell), 노바텍(NOVATEK), 리얼텍(Realtek), 시놉시스(Synopsys)가 꼽힌다. 이중 노바텍은 연간 성장률이 35.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29.8%의 성장세를 기록한 자일링스 였다. 리얼텍과 마벨은 각각 14.9%, 13.4% 성장해 연간 성장률이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토폴로지리서치인스티튜트는 비록 글로벌 주요 IC 설계 기업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올해 글로벌 시장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러 IC 설계 기업의 1분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토폴로지리서치인스티튜트 로고. /토폴로지리서치인스티튜트 제공
토폴로지리서치인스티튜트 로고. /토폴로지리서치인스티튜트 제공

 

엔비디아가 부진했던 이유는 게임 그래픽카드 부진이었으며 1분기 매출이 40.9%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부문이 성장했으며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와 기업 구매 GPU 수량이 둔화하면서 지난 3년 이래 첫 감퇴했다. 2분기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연간 감소 폭은 20% 선으로 예측되고 있다. 

브로드컴은 화웨이 거래 금지령 영향을 받아 반도체 부문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5% 줄었다. 하지만 CA테크놀로지 인수가 완료되면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토폴로지리서치인스티튜트는 2분기 무역 전쟁이 심화하면서 연간 매출은 7% 가량 감소될 것으로 봤다.

퀄컴은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1% 줄었다. 

미디어텍의 경우 지난해부터 오포(OPPO), 샤오미 등 고객을 확보하고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들면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폴로지리서치인스티튜트는 2분기 미국 달러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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