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명특허 신청 수량 순위 상위권...금융·의료 등 사업영역 확대

중국 BOE가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면서 특허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R데일리(IPRdaily)와 인코펫(incoPat) 혁신지수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8 중국기업 인공지능 기술 발명특허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의 글로벌 인공지능 영역 공개 발명 특허 신청 수량 순위에서 BOE가 11위에 올랐다. 이 순위는 인공지능 주요 기업인 센스타임(10위)의 뒤를 이을 뿐아니라, 인터넷 기업인 치후, 인공지능 칩 기업인 캠브리콘(20위) 등을 앞선 순위다.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잘 알려진 BOE의 AI 분야 특허가 상당히 축적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BOE가 신청한 글로벌 인공지능 발명특허 수는 365개였다. 이는 AI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바이두(1426개), 텐센트(1016개), 오포(933개), 알리바바(784개) 보다 낮기는 하지만 화웨이(671개), 샤오미(466개), DJI(451개) 등 주요 기업을 추격하는 숫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BOE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대한 자동화, 스마트 제조 및 데이터 처리 역량과 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디지털 예술, 스마트 금융, 스마트 유통, 모바일 헬스케어 등 영역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상품과 서비스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려는 태세임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BOE의 액자 디스플레이 이미지. /BOE 제공
BOE의 액자 디스플레이 이미지. /BOE 제공

 

BOE가 축적해 사용할 수 있는 7만 여개의 특허에는 주요 사업인 LCD, OLED, 센서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이 포진됐다.

일례로 BOE는 디지털 예술 영역에서 인공지능 음성 기술을 BOE 액자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고 있다. 사용자가 예술 작품과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과 이미지 데이터 기술을 통해 BOE가 예술 영역에서 일종의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를 구축, 풍부한 디지털 예술과 지식 콘텐츠를 제공할하는 식이다. 예술백과, 스마트 검색, 스마트 문답 등 BOE의 액자 디스플레이를 통한 쌍방향 교류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금융 영역에서 스마트 금융 솔루션을 통해 은행 네트워크의 지능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금융 기기 설비와 스마트 은행 관리 시스템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행위 궤적 추적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여러 인터넷 CCTV를 통해 영상 데이터를 획득하고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객을 검측, 추적, 재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결합하면 고객별 맞춤 마케팅과 은행 서비스를 도울 수 있다.

스마트 의료 영역도 빼놓을 수 없다. 인공지능과 DNA 기술을 통해 원격의료, 3D 의료용 디스플레이, 정형외과 수술 로봇 등 영역에서도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BOE가 출시한 모바일 헬스케어관리플랫폼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제공하고 AI 질병 리스크 예측도 해준다. 온라인 상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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