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 타임케틀, 에어팟만큼 깔끔한 무선 번역기 선보여

[편집자주] KIPOST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 소속 기자 2명을 파견했습니다. ‘CES 숏컷’은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지만 첨단 제조업의 핵심기술을 제공할 업체들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이들에 대한 풀 스토리는 CES가 끝난 후 순차적으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Hi, How can I help you?”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질문이 있는데요. 총 몇 개의 언어를 지원하나요?”

-I have a question. How many languages ​​do you support?

“We currently support 36 languages.”

-현재 36개의 언어를 지원합니다.

 

▲CES 2019에서 타임케틀 직원이 무선 번역기 'WT2'를 소개하고 있다./KIPOST
▲CES 2019에서 타임케틀 직원이 무선 번역기 'WT2'를 소개하고 있다./KIPOST

라스베가스컨벤션센터(LVCC)가 중견기업급 이상 업체들의 공간이라면 샌즈 엑스포(Sands Expo)는 스타트업들의 놀이터다. 전 세계 각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스타트업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유독 사람이 많은 부스가 있었다. 중국 심천 스타트업 ‘타임케틀(Timekettle)’의 부스였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타임케틀은 인공지능(AI)과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AI 기반 번역기 ‘WT2 플러스(Plus)’를 들고 나왔다. 올해 CES 2019에서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은 무선 이어폰 모양의 번역기 두 쪽과 번역 소프트웨어(SW)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편리한 사용법이다. 한 번에 두 명이 쓸 수 있는데, 먼저 번역을 원하는 두 가지 언어를 선택하고 무선 이어폰 모양의 번역기를 각각 한 쪽씩 나눠 낀다. 대화를 할 때는 이어폰 겉면에 손가락을 댄 상태에서 말을 한 뒤 손가락을 떼면 자동으로 상대방의 번역기에서 번역돼 나온다.

뿐만 아니다. 발표자의 말을 현장에서 통번역해 청중에게 들려주는 일반 번역기는 투박하게 생겼다. 반면 ‘WT2 플러스’는 지난해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우수 작품으로 꼽힐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인터넷 상태가 좋지 않으면 번역 속도가 느려지고 주변 소음이 심하면 간혹 단어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정정하면 된다.

완전 충전 시 번역 기능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최대 5시간이다. 대기 시간은 최장 30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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