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 전력량 과대...대만의 탈원전 정책과 충돌 불가피

TSMC의 3nm 공장이 환경 논란에 휩싸였다.

대만경제일보에 따르면 시티그룹글로벌(CITIGROUP GLOBAL)은 최근 ESG 투자보고서를 통해 TSMC의 3nm 공장의 전력 소모량이 대만의 원자력 감축 정책과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 Social), 기업 거버넌스( Corporate Governance)를 의미한다.

시티그룹글로벌의 ESG 보고서는 글로벌 ESG 투자의 주요 가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시티그룹글로벌은 상세하게 유럽과 미국, 아시아 기업의 ESG 상황을 소개했으며 애플, ASML, 인피니언, TSMC 등이 포함됐다.

 

TSMC 이미지. /TSMC 제공
TSMC 이미지. /TSMC 제공

 

시티그룹글로벌 증권반도체산업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ESG 평가 구성 항목에서 TSMC는 3개 항목이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문제는 TSMC의 3nm 공장이 채용할 극자외선(EUV) 장비의 전력 소모량이 5nm 공장의 1.7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대만 전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량으로 대만의 탈원전 정책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TSMC와 대만이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라는 두 사안에 직면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SMC가 원자력 감축과 친환경 에너지에 부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친환경 발전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려야하는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티그룹글로벌은 대만의 ASE, 중국 PCB 공장 등의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전력량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원가를 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환경 법규가 강화하면서 대만 반도체 공장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며 주관 기관 역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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