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기업 메이주가 퀄컴과 화해하고 자사 스마트폰에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대량으로 채택할 전망이다.
19일 메이주 협력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메이주는 올해 3분기부터 퀄컴 AP를 대량 탑재키로 했다. 일부 기종은 연내 출하된다. 올해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30% 가량에 퀄컴칩이 쓰일 예정이다.
지난해 약 22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한 메이주는 그간 자사 스마트폰의 90% 이상에 미디어텍 제품을 탑재해 왔다.
일련의 흐름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디어텍 의존도를 줄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메이주 뿐 아니라 경쟁상대인 비보(vivo)·오포(OPPO)도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미디어텍 AP 비중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리난(李楠) 메이주 부총재는 한 간담회 현장에서 “메이주는 퀄컴 칩을 탑재하기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밝히기까지 했지만 듀얼카메라, 듀얼 곡면 디스플레이 등을 구현하는데 퀄컴칩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주와 퀄컴의 협력 소식은 중국 인터넷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625(MSM8953)’을 사용하고, '스냅드래곤626' 기반 스마트폰을 연구개발(R&D)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주와 퀄컴이 화해하면서 메이주는 특허 장벽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메이주는 50개
국가와 지역에서 휴대폰 판매를 시작했으며, 약 200만대를 판매했다.
메이주는 최근 삼성 AP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삼성과 협력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