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그룹 상장 지주사가 자회사인 보유하고 있던 CSOT의 지분을 늘리고 지배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셋트 사업을 영위하는 TCL과 LCD를 결합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수익 능력을 강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종합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다.


TCL그룹의 상장사 주식 발행 방식으로 창장한이(长江汉翼), 싱위요우시엔(星宇有限),  린저우싱란(林周星澜), 린저우싱융(林周星涌), 린저우싱위안(林周星源), 린저우싱리엔(林周星涟) 등이 보유하고 있던 CSOT 지분의 10.04%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 거래액은 40.34억 위안(약 6754억1262만 원)으로 모두 주식 발행 방식으로 지불된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TCL그룹 상장사는 CSOT 지분의 총 85.71%를 보유하게 된다.


CSOT는 최근 중국 TV LCD 제조사 중 시장 점유율이 두번째로 높은 기업이다. 지난해 중국 6대 TV 브랜드의 LCD 구매 총액에서 CSOT가 24%를 차지해 1순위였다. 55인치 제품의 중국 내 시장에서도 1위다. 지난해 CSOT의 글로벌 시장 TV용 패널 시장 점유율은 13%로 세계 5위였다. 32인치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위였다. 올해 1분기 CSOT는 글로벌 TV 패널 시장 점유유에서 15%를 차지해 5위였다.  



▲TCL그룹은 CSOT 지분을 늘리고 지배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CSOT 제공



회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상장사가 CSOT의 소수 주권을 사들인 것으로 여전히 자회사인 CSOT의 지배주주이며 보유 지분이 다소 늘어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단 자회사인 CSOT에 대한 관리와 제어력이 더 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 영역에서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데 보다 깊이 관여하면서 TCL의 종합적 경쟁력과 수익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운영 효율도 높이고 내부 관리 원가를 낮추면서 자회사 주권을 가진 지배주주로서 안정성을 더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더 나아가 스마트와 인터넷을 결합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상업 모델을 구축해 1+1>2가 될 수 있는 전략적인 목표 수립을 하겠다는 것이다.


창장증권(长江证券) 분석에 따르면 TCL그룹의 패널 수익 역량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CSOT의 T1과 T2는 풀 생산, 풀 판매됐으며 생산 능력과 수율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래 TV 용 LCD 수요가 개선세를 보이고 해외 기업의 공급이 위축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탄 바 있다. 이에 수요와 공급 구조가 호전되면서 CSOT 수익에는 좋은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우한에 월 4.5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며 2020년 양산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350억 위안(약 5조8600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CSOT의 T3 공장 양산 출하는 T4 공장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해줄 것으로 보이며 회사는 11세대 공장도 착공한 상태다. 대화면 패널 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T4 공장 건설 후 CSOT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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