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폴리실리콘 2위 업체 바커가 지난해 폴리실리콘부문 매출액은 상승했지만 이익은 대폭 하락했다. 신규 공장 가동 비용에 더해 평균 가격 하락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바커케미칼은 뮌헨에서 6일(현지시각) 열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폴리실리콘 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5년보다 3% 증가한 11억유료(약 1조 3,265억원)를 기록,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자·법인세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은 2억8590만유로(약 3,448억원)로 이전해 대비 29% 하락했다. 회사측은 "평균 가격 하락과 더불어 미국 테네시주 찰스턴 공장의 신규설비 가동 비용, 고객으로부터 받은 선급금 몰수 및 손해배상금을 통한 특별이익이2015년보다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특별소득은 2030만 유로로 지난 2015년 1억3760만유로보다 약 6분의 1로 줄었다.

지난해 폴리실리콘 kg당 가격은 업계에서 통상 손익분기점(BEP)으로 여겨지는 16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평균 판가가 15.47달러, 9월 13.33달러로 떨어진 뒤 10월에는 사상 최저치(13.03달러)를 기록했다. 11월 14.47달러, 12월 15.37달러로 회복했지만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바커의 지난해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6만6000톤으로, 연간 1만톤 늘었다.

 

photo


올해는 한자리대 중반 매출 증가율을 목표로 한다.한편 회사 전 사업부문을 합친 매출액은 54억유로(약 6조 5120억원)를 달성, 연 2% 성장했다. EBITDA는 11억140만유로(약 1조 3282억원)로 5% 증가했다. EBITDA 마진은 20.4%다.

 

루돌프 슈타우디글(Rudolf Staudigl) 바커 그룹 CEO는 “바커의 사업 부문과 연관이 있는 업종들의 2017년 산업 동향은 대체로 낙관적"이라며 "원자재 가격은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일 시간 여건이 연간 지속된다면EBITDA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외 사업부문 중 실리콘 부문 매출액과 EBITDA는 20억유로(약 2조 4111억원)와 3억6120만유로(약 4354억원)로 각각 3%·31% 증가했다. 폴리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2억유로(약 1조 4466억원), EBITDA는 17% 오른 2억6100만유로(약 3147억원)이다. 바이오솔루션 부문은 매출은 5% 정도 상승한 2억640만유로(약 2488억원)를 나타냈고 EBITDA는 3700만유로(약 447억원)로 15% 늘었다.

반도체 웨이퍼 전문 자회사 실트로닉 매출은 2015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9억3340만달러(약 1조 567억원)를 달성했다. 판매량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은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EBITDA전년 대비 18% 상승해 1억4590만유로(약 1,759억원)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