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Industry Post (kipost.net)] 내년 4월쯤 생산에 들어갈 애플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유기재료 공급사에 국내 업체가 다수 선정됐다. 애플향 OLED 유기재료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공급하는 제품에 비해 구동전압이 다소 높고, 수명⋅색상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은 당초 11월 말쯤 공급사 선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연기됐으며, 연말까지는 최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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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용 유기재료. /머크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향 OLED 패널용 정공수송층(HTL)과 적색프라임 재료 공급사로 덕산네오룩스를 선정했다. 전자수송층(ETL) 공급사로는 LG화학이 선정됐다. 


HTL은 전자가 발광층에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해주는 역할로, OLED 성능⋅수명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들은 HTL을 더 두껍게 증착하는 추세다. HTL은 전체 공통층 재료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덕산네오룩스는 단종된 ‘갤럭시노트7’ 등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OLED에 HTL을 계속 공급해왔다. 덕산네오룩스가 공급하는 또 다른 재료인 적색프라임은 적색 인광재료 바로 아래에 소량 적층해 색순도와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관심을 모았던 적색 인광 호스트는 덕산네오룩스와 미국 다우케미칼 두 회사 중 어떤 곳이 공급하게 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향으로 공급할 패널에는 덕산네오룩스가 적색 인광호스트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애플향 패널은 스펙 요구조건이 다르다. 이 때문에 어떤 회사가 선정될 지 미지수다.


LG화학이 공급하는 ETL은 음극으로부터 전자를 발광층으로 원활히 이동시키고, 결합하지 못한 정공의 이동을 억제한다. 전자와 정공의 재결합 기회를 증가시키는 역할이다. LG화학은 ETL 공급을 위해 일본 토소⋅이데미츠코산 등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특허가 걸려 있는 적색⋅녹색 도판트는 미국 유니버설디스플레이가, HTL의 효율을 높여주는 p도판트는 노발레드(삼성SDI가 인수)가 이변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청색 형광 호스트와 도판트 등도 곧 최종 공급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체가 선정된 유기재료도 최종적으로 어떤 브랜드 스마트폰에 들어갈 제품이냐에 따라 스펙 차이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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