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랜드 스마트폰 OLED 자급 가능 수준

BOE가 내년 5000만 개의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 목표치와 다른 중국 OLED 생산 기업의 출하량 목표를 더할 경우 중국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OLED 자급이 가능한 공급량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BOE 글로벌 혁신 파트너 대회’에서 BOE의 천옌순(陈炎顺) CEO는 “2019년 플렉시블 OLED가 BOE의 중점 과제”라며 “목표는 글로벌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 5000만 개 이상의 플렉시블 OLED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청두 생산라인에서 주요 스마트폰용 OLED 출하를 시작한 BOE가 내년 생산량을 크게 늘리겠다는 선포다.

 

중국 언론은 BOE의 이같은 생산 목표에 더해 만약 티안마와 비전옥스도 OLED 생산에 돌입할 경우 생산 규모가 커지면서  보수적으로 집계해도 내년 중국 국내에서 생산되는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이 1억3000만 개~1억70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 하이엔드 제품 수요는 자급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BOE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이미지. /BOE 제공


 

최근 BOE의 청두 소재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 출하 물량은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 ZTE 등 기업에 공급됐다. 이중 화웨이는 올해 발표한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20 프로’에 BOE의 패널을 채용했으며 일부 상품에 BOE의 청두 생산라인 제품을 썼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BOE는 화웨이 메이트20 프로에 공급될 약 100만 개 물량 플렉시블 OLED 주문을 받았다. 이 계약은 화웨이와 BOE가 처음으로 대외에 확인하면서 양측이 플렉시블 OLED 구매 협력을 정식으로 개시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와 동시에 ZTE의 스마트폰 브랜드 누비아는 최근 신제품 ‘누비아X’를 발표하면서 역시 후면 보조화면에 BOE의 플렉시블 OLED를 사용했다. 누비아X는 전면과 후면에 화면이 달린 듀얼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이어 올해 BOE는 화웨이와 함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으며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8인치다.

 

최근 중국 BOE와 동시에 티안마, 비전옥스, 에버디스플레이 등 기업이 플렉시블 OLED 산업에 뛰어들면서 내년 이후 공급량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공급 확대를 시작했으며 화웨이 메이트20 프로의 경우 BOE가 100만개, LG디스플레이가 200만 개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중국 언론은 “BOE가 내년 5000만 개의 플렉시블 OLED 상품 공급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BOE가 이미 플렉시블 OLED 생산량 확대 단계에 와있다는 것”이라며 “상품 수율과 생산 효율이 대규모 생산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