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이 중국 국적의 직원 채용을 거절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ASML의 중국인 직원 채용이 금지되도록 압박했다는 것이다. 


23일 중국 시나닷컴 등 언론은 중국 한 네티즌(@大英良心汉弗莱)의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한 위챗 메신저 대화 내용을 게재하며 ASML로 부터 채용 거절을 당한 사례를 보도했다. 대화에는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중국인 직원을 채용할 수 없어 이력서를 검토할 수 없다는 ASML 측의 입장이 화자를 통해 담겨있다.

 

중국 언론은 ASML이 세계적인 장비기업으로서 힘을 갖고 있지만 리소그라피 장비의 경우 핵심 부품없이 생산될 수 없으며, 광학 렌즈 시스템은 칼자이스가 공급하고, 레이저 발생기는 미국 기업이 공급하는 만큼 미국 정부의 ASML에 대한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전했다. 부품 공급과 관계없이 ASML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압박은 유효할 것이라는 추측도 덧붙였다. 



▲ 대화에는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중국인 직원을 채용할 수 없어 이력서를 검토할 수 없다는 ASML 측의 입장이 화자를 통해 담겨있다. /웨이보(@大英良心汉弗莱)·시나재경종합 제공




이같은 상황은 ASML의 네덜란드 본사에 관련된 것이나 ASML은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 왔다.


올해 2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지역이 ASML 매출의 1분기 20%를 차지했으며 2분기 19%를 차지했다. 대만을 앞서 미국과 맞먹는 수치다. (관련기사 


지난해 6월 ASM은 중국 상하이에서 반도체연구개발센터(ICRD)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상하이에 공동으로 훈련센터를 짓고 ASML의 고객을 지원하면서 중국 내 반도체 엔지니어 기술 육성에 손잡기로 했다. 


SMIC가 극자외선(EUV) 장비를 구매해 내년 납품받을 예정이며 주로 7nm 연구개발에 쓰인다. 심자외선(DUV) 장비의 경우 창장메모리와 상하이 화훙반도체가 각각 7000여 만 달러 규모로 ASML 장비를 구입하기로 했으며 각기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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