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영향을 받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침체  속 중국 기업의 성장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시그마인텔(Sigmaintell)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9.3억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 BOE가 상반기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AUO와 JDI가 상위 4위권에 들었다. 이노룩스는 6위였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비록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의 풀스크린 추이는 뚜렷하지만 셋트 수요의 약화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a-Si LCD(Oxide LCD 포함) 출하 금액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의 50%에서 다소 떨어져 올 상반기 42% 였다. 출하량은 3.9억 개로 감소했다. a-Si LCD 상품의 시장 점유율은 LTPS LCD와 OLED에 지속적으로 침투당하고 있다.


LTPS LCD 패널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LTPS LCD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3.4억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7% 늘었다. 인셀(incell) 터치스크린 패널의 경우 풀스크린 추이에 맞물려 수요가 증가했다.


시그마인텔 통계를 보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 LTPS LCD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이미 지난해 상반기의 29%에서 올해 상반기 36%로 올라 높은 증가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OLED 패널 출하량은 다소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 줄어든 2억 개였다. 하지만 OLED 금액 기준 점유율은 안정된 추이를 보였으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체 시장의 21% 를 차지했다.


시그마인텔은 주요 제품과 고객 마다 차이는 있지만 LTPS LCD와 OLED 진영이 중국 스마트폰 기업과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올해 상반기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시그마인텔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 비중 톱5는 삼성디스플레이(20%), BOE(17%), 티안마(11%), JDI(7%), AUO(7%) 이며 이노룩스(6%)와 CTC, HSD 등 기업이 공동 6위로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순위. /시그마인텔 데이터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아이폰 발표에 따라 OLED 출하량이 3분기 피크치를 기록할 예정이며 올해 전체 출하량은 4억 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브랜드와의 협력 역시 삼성 디스플레이의 실적에 호재라고 봤다.


BOE는 상반기 스마트폰 패널을 1.6개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이다. BOE는 LCD 영역에서 다소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시장 출하량 기준 2위라고 시그마인텔은 전했다. LCD 패널 출하량에서는 1위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은 17%이며 LTPS LCD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1% 늘었다.


티안마의 상반기 실적도 눈에 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 점유율은 11%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LTPS LCD의 경우 이미 수 분기 연속으로 JDI를 넘어 세계 LTPS LCD 출하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티안마의 샤먼 소재 2개의 LTPS LCD 생산라인은 풀가동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33.5% 증가했으며 LTPS LCD 출하량 증가율은 98.7%에 이르러 두배 성장을 기록했다.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JDI의 경우 애플의 구매 전략 영향을 크게 받았다. 상반기 아이폰 주문 증가로 JDI의 시장 점유율이 7% 선을 유지한 가운데 하반기 6.1인치 LCD 아이폰 발표가 JDI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그마인텔 측은 장기적으로 중국 브랜드가 JDI의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AUO의 경우 LTPS LCD 생산라인이 수 달째 풀가동되고 있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성숙한 상품 기술과 적극적인 가격 전략으로 주요 고객을 확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스마트폰용 패널과 LTPS LCD 출하량이 각각 46.5%, 122.9% 성장했다. LTPS LCD 상품의 실적 기여도가 매우 높다.


티안마와 유사하게 AUO 역시 LTPS LCD 생산 능력의 한계로 출하량이 추가로 늘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폭스콘 산하의 3개 패널 기업의 경우 이노룩스가 주로 a-Si LCD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저가 시장을 노리고 있다. 센트리 테크놀러지는 샤오미와의 심층적 협력을 통해 주로 중저가 셋트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 샤프의 경우 주로 애플을 포함한 중고급 제품옹 시장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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