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의 2분기 판매액에서 중국 기업으로 팔린 금액이 약 5분의 1의 비중을 차지했다. 

 

ASML에 따르면 2분기 시스템 장비 판매액의 19%가 중국 기업에 팔렸다. 19%는 미국, 18%는 대만에서 각각 구입했다. ASML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큰 국가는 역시 한국이었으며 35%였다. 앞서 1분기 한국, 중국, 대만이 각각 51%, 20%, 3% 차지했다. 

 

용도상으로 구분했을 때는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역 비중이 54%를, 시스템 반도체 비중이 45%를 차지했다. 1분기에는 이 비중이 각각 74%와 26% 였다.

 

1~2분기의 ASML 시스템 장비 판매액 시장 변화 즉 한국의 비중이 낮아지고 대만의 비중이 높아진 배경, 그리고 메모리 반도체 영역 비중이 감소하고 시스템 반도체 영역 비중이 높아진 배경은 모두 2분기에 삼성전자가 ASML에서 구매한 메모리 반도체 장비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2분기 TSMC의 7nm 양산과 하반기 삼성전자의 7nm 양산 등에 따라 ASML의 리소그래피 장비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TSMC는 7nm 애플 A12 프로세스가 3분기 이전 납품돼야 하며, 7nm 화웨이 하이실리콘의 기린980 프로세서 역시 곧 양산에 돌입한다.

 

ASML 측에 다르면 올해 2분기극자외선(EUV) 리소그라피 장비 출하량은 4대이며 예상 보다 1대가 더 출하됐다. 연간 출하량은 20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2019년 EUV 출하량은 최소 30대에 이른다. 주문부터 납품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가운데 2분기 납품된 4대의 EUV 리소그라피 장비는 TSMC와 삼성전자에 납품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 발주된 1대의 EUV 장비 구매처는 중국 SMIC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 장비는 2019년 초 납품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창장메모리도 ASML로 부터 1대의 리소그라피 장비를 구매했으며, 화훙그룹 산하의

상하이화리반도체제조유한회사(上海华力集成电路制造有限公司)가 12인치 생산라인에 첫 ASML 리소그라피 장비를 도입했다.


 

 

▲ASML 로고 이미지. /ASML 제공

 


향후 SMIC의 28nm 공정 비중 증가와 14nm 공정 양산, 창장메모리의 신규 공장 건설 등도 ASML의 매출 비중에서 중국 기여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SML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ASLM의 매출은 19.9% 올라 27.40억 유로였다. 이는 이전 예측치인 25~26억 유로를 넘어서는 것이다.

 

글로벌 최대 리소그라피 장비 기업으로서 ASML의 매출은 주로 리소그라피 장비에서 나온다. 27.4억 유로의 매출 가운데 이 장비 매출이 20.86억 유로를 차지했으며  대당 평균 3600만 유로에 팔린 셈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장비는 ASML이 최신 출시한 7nm 및 5nm 공정용 EUV  장비다.

 

ASML의 2분기 영업 이익율이 하락한 배경은 최신 EUV 장비의 출하 비중이 이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EUV 리소그라피 장비 연구개발 투입 비용이 늘어나면서 대당 판매가가 1.1억 달러에 이르지만 원가가 높아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3분기 전망을 내다보며 ASML은 27~28억 유로 규모 매출을 예상했다. ASML은 이미 지난 분기에 2019년 이후 주문을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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