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이 첫 암호화폐 채굴칩 생산 계획을 보류할 것이란 설에 대해 “단일 상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블록체인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텍 측은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특수 주문형반도체(ASIC)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지속적으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채굴 칩 생산 계획의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채굴 칩 상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스케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미디어텍이 본래 7월 테이프아웃(Tape Out)하기로 한 첫 채굴 칩 생산 계획이 채굴 시장의 예상치 못한 침체로 인해 일시적 보류 상태에 처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미디어텍. /미디어텍 제공



미디어텍은 ASIC 비즈니스가 고객의 수요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상품도 조정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술과 IP가 ASIC 사업의 핵심이지만 같은 기술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탄생시킬 수 있어 블록체인 방면에서 관련 기술과 IP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은 또 올해 3개의 7nm 공정 기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중 채굴 칩은 없다고 덧붙였다. 채굴 칩의 경우 가장 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하게 되는데 이를 위한 아직 초기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텍은 업계에서 채굴 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TSMC도 채굴 칩은 매우 예측이 어려운 시장이라고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향후 전망이 밝기 때문에 미디어텍 역시 채굴 칩에 대한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며 배후에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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