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료 기업과 한국 LG화학이 중국 OLED 재료 시장 진출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9일 중국 포토레지스트 기업 트론리(TRONLY)는 LG화학과 공동으로 OLED 재료평가실험실을 설립하고 중국 내 재료 시장에서 시장 입지를 넓힐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트론리는 앞서 대만 OLED 소재 기업인 이레이테크(Eray-tech)와 합작사를 세우고 OLED 재료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목표는 OLED 재료 중국산화다. 


트론리가 LG화학과 공동으로 설립하는 OLED 재료평가실험실은 중국 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 분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삼았다. 향후 트론리의 OLED 산업 지위가 강화될 경우 적지 않은 산업적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깔려있다. 


지난 3일 트론리는 자회사인 창저우 트론리-이레이 옵토일렉트로닉스매트리얼(Changzhou Tronly-Eray Optoelectronics Material, 强力昱镭, 이하 치앙리위레이)가 LG화학과 ‘실험실 운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OLED 재료평가실험실을 공동으로 세우고 중국 내 OLED 기업에 OLED 재료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치앙리위레이 이미지. /치앙리위레이 제공



공고에 따르면 이 공동 실험실은 치앙리위레이가 건설과 유지보수를 맡고 LG화학은 평가 설비 구축과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협약은 향후 3년간 유효하며 이후 양측의 서면 협의를 통해 연장될 수 있다. 


실험실이 운영에 돌입한 이후에 양측은 디스플레이 패널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게된다. 


최근 중국 OLED 산업이 개화하면서 OLED 재료 산업도 동시에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달 6일 중국 로욜(ROYOLE)의 6세대 OLED 생산라인이 시생산에 돌입했으며 풀가동시 연 5000만 장의 플렉서블 OLED를 생산할 수 있다. 이어 지난달 8일에는 티안마의 6세대 OLED 생산라인이 정식으로 양산에 돌입해 주요 스마트폰 기업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BOE가 6세대 OLED 생산라인 수율이 70%에 달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렇듯 중국 OLED 생산라인 가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륙 OLED 재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재료업계 역시 향후 상당 부분의 LCD 수요가 OLED로 대체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그 일환이다.치앙리위레이는 2016년 중국 트론리와 대만 이레이테크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자회사다. 지난해 트론리는 이 합작사 투자액을 늘려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때 트론리는 대만 이레이테크로부터 생산 기술과 특허까지 전수 받았다. 이어 OLED 재료 중국산화에 진력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주요 OLED 재료 기업 중 하나로 최근 LG디스플레이에 OLED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청두에 OLED 재료기술센터를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BOE에도 OLED 재료를 공급하게 된다. 청두에 OLED 증착기를 설치 OELD 재료 성능을 평가한다. 


이번 트론리와 LG화학이 공동으로 세운 OLED 재료평가실험실은 청두의 OLED 재료기술센터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이 설치하는 평가 설비로서 청두 소재 센터의 증착기가 적용될 가능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론리는 중국 선두 포토레지스트 전문 기업이다. 주로 포토레지스트용 광개시제(photoinitiator)와 화학증폭형레지스트(Chemical Amplified Resist) 수지 등에 주력하며 PCB 포토레지스트와 LCD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등에 적용된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포토레지스트 생산 기업인 대만 에터널 매트리얼스(Eternal Materials),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kasei), 일본 히타치 케미칼(Hitachi Chemical) 기업으로 재료를 공급한다. 이 세 기업의 드라이필름 포토레지스트 시장 점유율은 세계 8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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