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료 기업 사이펀(Sifon, 四丰电子)은 BOE와 차이나스타(CSOT) 등에 몰리브덴 타깃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공급하지 못했던 재료의 국산화를 이뤄낸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사이펀의 재료 국산화는 디스플레이의 타깃 재료를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중국에 큰 의미를 가진다. 각종 타깃 재료 영역에서 핵심 기술과 특허를 제이다(JADA), 미츠이, 삼성 등 일본 및 한국의 ITO 타깃 재료 생산 기업이 장악했다는 점은 중국 입장에서 산업의 발전 제한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평가돼 왔다.
중국 룽화(隆华, LUNGHUA)그룹은 사이펀, CUPM(晶联光电)과 협력해 몰리브덴 타깃과 ITO 타깃 재료 영역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 사이펀을 인수한 룽화그룹은 지난해 8월 CUPM을 인수했다.
▲사이펀 회사 전경. /사이펀 제공
사이펀의 LCD 및 OLED용 고순도 몰리브덴 타깃은 중국 내 1800mm 폭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몰리브덴 타깃 결핍 상황을 해결해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있어 상징적인 재료 개발로 꼽힌다. CUPM의 ITO 타깃 재료 역시 패널 기업으로 대량 공급을 성사, 해외 기업의 독점을 깨트렸다.
사이펀이 생산한 고순도 몰리브덴 타깃 재료는 BOE·CSOT 등 중국 내 패널 대기업에 대량 공급되고 있으며, 수년 째 중국 내외 8.5세대와 6세대 LCD 생산 라인에 적용돼 이미 대륙의 핵심 몰리브덴 타깃 공급업체로 거듭났다. 사이펀은 글로벌 선두급 금속 타깃 재료 생산 전문 수입 광폭 압연기와 조립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대에 걸쳐 LCD에 쓰이는 금속 타깃 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양산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중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전 세대 패널용 금속 몰리브덴 타깃 생산 공급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ITO 타깃 재료 영역에서는 CUPM의 ITO 타깃 재료로 이미 200~1200mm × 200~550mm 크기를 제조할 수 있으며 밀도가 99.7% 이상이어서 8.5세대, 10.5세대, 11세대 등 대화면 LCD 생산 라인에 적용할 수 있다. 이미 BOE와 트룰리(TRULY, 信利光电) 등 기업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BOE의 6세대 라인에 공급을 시작했다.
CUPM 관계자는 중국전자보와 인터뷰에서 “패널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ITO 타깃 재료 시장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ITO 기술 문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은 자금 투입이 필요하고 저사양 제품 경쟁이 치열하지만 고사양 ITO 기술은 한국과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