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에 마이크로컨트롤러(MCU) 파운드리를 맡긴 일본 르네사스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저효율 공장 문을 잇따라 닫고 있다. 


르네사스가 1일 산하 100% 자회사 르네사스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RSMC)가 운영하는 일본 야마구치 공장과 시가 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향후 2~3년 내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르네사스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생산을 TSMC에 맡긴 데 이어 나온 발표다. 


중국 테크뉴스 통계에 따르면 2011년 3월부터 지금까지 르네사스는 일본에 소재한 22개 생산 거점 중 이미 8개의 거점만 남았으며 7년 내 60% 이상을 정리할 계획이다. 


닛케이보도에 따르면 RSMC 산하의 일본 고치 공장은 이미 지난 5월 31일 폐쇄됐다. 고치 공장은 주로 가전과 자동차용 MCU를 생산하던 공장이었다. 일부 물량은 다른 거점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게 된다. 이외 고치 공장의 일부는 산업기계 등 다양한 용도의 MCU를 생산해왔다. 이러한 제품은 주로 구형 6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 웨이퍼당 얻을 수 있는 반도체 수가 비교적 작고 생산 효율이 높지 않다. 이에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이다. 시가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도 멈춘 이후에도 레이저 다이오드 등 화합물반도체 생산라인은 가동될 전망이다. 


▲TSMC에 마이크로컨트롤러(MCU) 파운드리를 맡긴 일본 르네사스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저효율 공장 문을 잇따라 닫고 있다. /르네사스 제공 




르네사스는 반도체 생산 장비의 높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지난 3월 자동차용 MCU 전 수량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자사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연구개발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르네사스의 자체 생산 공장에서 이미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규모가 줄어들고 있으며 2020년 전 수량을 TSMC에 맡긴다는 로드맵이다. 


이번 계획은 르네사스의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을뿐 아니라 TSMC의 28nm 구형 공정 장비를 통해 MCU를 생산할 수 있으 장비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높이는 협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인 NXP에 이어 2위와 3위가 각각 인피니언과 르네사스이며 3개 기업이 모두 위탁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중 NXP와 인피니언은 일부 상품 파운드리를 뱅가드인터내셔날(Vanguard International)에 맡기고 있으나 르네사스의 글로벌 점유율은 9.6% 수준이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 매출은 전년 보다 23.4% 늘어나 7657억 엔 규모였다.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 방면에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3.8% 늘어난 4081억엔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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