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중국 난징 소재 16nm 파운드리 공장의 양산을 앞두고 이 지역에 조성된 거대한 반도체 단지가 가져올 반도체 산업 파급 효과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2016년 7월 7일 착공한 TSMC의 난징 공장이 20개월 만에 16nm 파운드리 공장 양산에 돌입한다. 이 공장을 주축으로 중국 난징시는 TSMC와 칭화유니그룹이 동시에 이끄는 거대한 반도체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련기사☞ [China Inside] TSMC 中 난징 공장, 반년 앞당겨 1월 시생산 5월 출하 )


이 두 회사의 공장을 주축으로 주요 반도체 협력사들이 투자를 진행해 대단위 산업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TSMC 투자 이후 칭화유니, ARM, 시놉시스,  ZGMICRO, 엠피리언(Empyrean), 솔로몬시스텍 등이 둥지를 텄다. 중국 주요 IC 설계 기업이 들어서면서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공급망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TSMC 관계자는 난징을 선택한 이유로 “모든 반도체 생태계와 협력망이 군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난징에 16nm 12인치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고 있는 TSMC를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이 형성되고 있다. /TSMC 제공 



이뿐아니라 대만 파운드리 테스트 기업 아덴텍(Ardentec), 촹이(创意) 등에 이어 리얼텍(REALTEK), 에이스피드(ASPEED) 등도 잇따라 난징에 자리를 잡았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4000억 달러(약 430조 원)의 구매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중국 기업이 2500억 달러(약 268조7500억 원)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수입액 기준 석유를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이 관점에서 봤을 때 아직 중국 반도체 자급률이 낮다보니 TSMC 난징 공장의 양산이 중국의 ‘국산화’ 비중을 높여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TSMC 입장에서는 중국 고객 유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달 난징 12인치 공장이 16nm 공정 양산을 진행한다. 비트메인(Bitmain)은 이미 TSMC 난징 공장에서 매월 2만 장의 16nm 생산 물량을 구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중국 현지화에 힘입어 올해 TSMC의 중국 본토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약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위를 기록하는 중국 SMIC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중국 SMIC는 시장 점유율에 있어 TSMC의 압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nm의 HKMG 공정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겠다는 계획이 성과를 얻으면 보다 첨단 공정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는 상태다. 향후 기존 공정 라인의 가격 하락 압박을 견디면서 첨단 공정 투자를 늘려가야 하는 SMIC의 추격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MIC는 내년 상반기에 14nm 양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14nm 핀펫(FinFET) 공정을 기획하고 있다. 3D 핀펫 공정은 고성능 클라우드 연산, 저전력 칩 등에 적용할 수 있어 중국 시장의 기대도 높다. 


올해 글로벌파운드리, UMC, 파워칩, 타워재즈(TowerJazz) 등 대형 기업이 중국에 새로운 생산설비를 늘리고 양산에 돌입하면서 향후 중국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둔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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