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중국산 낸드 플래시 반도체가 공급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앞서 일본 언론 등은 애플이 중국 창장메모리와 반도체 공급 협의를 벌이면서 중국산 낸드 플래시 반도체가 아이폰에 채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면 아이폰은 처음으로 중국 반도체의 낸드 플래시를 채용하게 된다.

 

이 애플 협상 소식에 힘입어 지난 22일 기준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 국산화 지수는 3.51% 급상승했다. SMIC와 에이스트론(ACETRON) 등 반도체 주요 상장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뛴 덕이다. 22일까지 37개 반도체 관련 상장 기업의 지난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7개 기업, 비율상 72.97%의 기업이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뤘다.



 

▲중국 주요 반도체 부품 기업 에이스트론. /에이스트론 제공



 

장기간 모바일 반도체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결점’ 이었다. 전 세계 10대 모바일 기업 중 중국 기업이 7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반도체는 수입산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20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중국 최대 수입상품이다.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2000억 달러로 중국 최대의 원자재 상품이기도 하다.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자체적인 반도체 산업 생산액은 총 6~7%에 불과하다.

 

일부 기업은 성과를 내고 있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은 이미 100여 개의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고 500여 개의 특허를 신청했다. 샤오미 역시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이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의 5G와 인공지능(AI) 분야 반도체 발전 공세다.

 

MWC 2018 등에서 중국의 5G와 AI 분야 발표가 이어지고, 화웨이가 3GPP 표준 5G 상용 칩을 발표하는 등 반도체 중국산화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국산화 지수는 26일 6% 뛰어올랐다. 주로 5G와 AI, 무선통신 등 관련 분야의 반도체 기업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앞으로도 5G와 AI가 반도체 지수의 상승 견인차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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