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투자를 저울질 중인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와의 자본 협력 결정 논의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JD의 OLED 투자와 경영 정상화에도 시일이 더 소요될 수 밖에 없게 됐다.
경영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JDI에 대해 본래 3월 말 이전 자금 지원 관련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최대 주주인 산업혁신기구와 관련 협력 은행에 따르면 협의 시한이 4월 이후로 미뤄졌다. 지난해 속도를 내던 논의가 올초 장기전으로 빠진 원인은 중국 기업이 추진하는 출자 협력이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말 중국 디스플레이 공룡 기업 BOE와 차이나스타(CSOT), 티안마(TIANMA)가 JDI에 2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관련뉴스 ☞ http://kipost.net/bbs/board.php?bo_table=Inchina&wr_id=382)
최근 JDI의 수주 전망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출자 조건에 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지난해 하반기 발표된 구조조정 조치로서 외부자금 유입을 제시한 JDI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계획을 당초 3월 말까지 끝내기로 계획한 바 있다.
JDI는 최근까지도 중국 차이나스타 옵토일렉트로닉스(CSOT), 비전옥스(Visionox), 그리고 샤프를 인수한 혼하이정밀 등 기업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스마트폰 기업과 부품 공급업체 등 클라이언트와의 협상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중국 기업이 투자를 저울질 중인 JDI와의 자본 협력 결정 논의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JDI가 수천 억 엔의 출자 조건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자금은 재무 기반이 약한 본사의 운영과 이시카와현 소재 공장의 OLED 양산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OLED 양산 기술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 존재 여부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출자 논의가 지체되고 있는 것이라고 일본과 중국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호재도 있다. 최대 고객인 미국 애플의 OLED 스마트폰 ‘아이폰X’ 판매 실적이 시원찮아 올해 판매되는 신모델에 대한 LCD 구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스마트폰 기업의 경우 LCD를 OLED로 바꾸는 과정에서 다소 정체기를 겪고 있으며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LCD 기업 JDI의 주문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JDI는 본래 OLED로의 성장모델 변화 이전 2017년 재무회계연도(~2018년 3월)에 LCD에 대한 생산장비를 처리할 계획이었다.
비록 최근 주문 예측이 개선됐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재무 건전화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JDI가 내년 OLED를 양산하기 위해 수천 억 엔의 외부자금을 끌어올 수 있을 지는 중국 기업의 ‘작심’에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