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TV 패널의 공급이 6% 가량 초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지난해 하반기 TV 패널 가격의 하향 조정으로 패널 원가가 낮아지면서 셋트 가격의 인하를 유도해 판촉활동이 활발해졌다. 중국 시그마인텔(Sigmaintell)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의 상승세와 원가 하락에 힘입어 TV 시장의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급과 수요의 밸런스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1분기 비축 물량 비수기로 인해 패널 기업의 생산 조정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TV 패널 공급과 수요 비중을 봤을 때, 6.2% 비율로 다소 ‘공급과잉’ 사태에 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분기는 본래 전통적 비수기로 각 TV 브랜드별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국가 브랜드별 구매 전략에는 차이가 있었다. 일본 브랜드의 경우 회계연도가 마무리된 관계로 엄격한 재고 관리 성향을 보였다. 한국 기업의 경우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반면 대화면 수요만 활기를 띄었다. 반면 중국 브랜드의 구매 전략은 상대적으로 모든 인치대에서 적극적이었다. 중국 TV 제조사의 경우 올해 비교적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재고량 다소 안정화된 데 이어 1분기 판매 및 구매 전략도 적극적인 형세다.


이에 근거해 분석한 시그마인텔 집계 따르면 글로벌 주요 TV 브랜드의 1분기 패널 수요량은 전월 보다 13% 감소한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는 3.1% 증가한다. 출하 면적은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인치별 수요는 각 인치별로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55인치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



▲BOE의 10.5세대 라인의 3월 양산 가동을 앞두고 1분기 TV 패널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사진은 10.5세대 생산라인의 장비반입 현장. /BOE 제공




이 가운데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은 지난 분기 보다 7.7% 감소할 전망이다.


공급과 수요 관점에서 봤을 때 BOE의 10.5세대와 CEC 선양의 8.6세대가 3윌 양산 계획이다. 하지만 1분기까지는 이들 기업의 실질적인 공급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분기 업무일이 적어 일부 패널 기업은 라인 수리 등을 진행하거나 하이엔드 IC 등 재료 공급 영향을 받아 실제 공급 역량이 다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시그마인텔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LCD TV 패널의 실제 생산 면적은 지난 분기 보다 2% 줄어드는 가운데 공급 수량은 6627만 장으로 전분기 보다 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치별로 봤을 때 32인치와 65인치 패널 가격 하락폭은 다소 클 것으로 예측된다.


시그마인텔은 1분기 55인치 패널의 공급과 수요가 다소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기타 다른 인치 대의 경우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 32인치와 65인치의 경우 이같은 리스크가 크며 가격 하락 폭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32인치의 경우 중국 내 TV 브랜드의 판매 목표 달성 노력 및 수요 연장 등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까지 수요가 줄곧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1분기 32인치 수요가 1분기 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공급은 잘 이뤄지자만 생산 능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1분기 32인치 공급이 6.7% 비중으로 넘칠 것이란 계산이다. 이전 분기에 32인치 패널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항이었으며 향후 40인치 대와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잠재됐던 리스크가 확대, 1분기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40~43인치의 경우 해외 수요가 약화된데다 수요 역시 줄어 1분기 TV 브랜드 기업의 비축 물량 수요가 약화한 상태다. 패널 기업의 생산 조정 덕에 43인치 공급의 경우 6%의 공급과잉을 전망했다.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인다.


48~50인치의 경우 50인치 재고량이 비교적 높다. 하지만 패널 기업의 가격 조정과 생산능력 조절을 통해 재고 압박 감소를 모색하려는 추이가 뚜렷하다. 공급과잉 현상이 계속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인한 40인치와 50인치 가격 차는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55인치의 경우 TV 브랜드 기업의 비축 물량 수요가 아직 높다. 1분기 공급과 수요가 밸런스를 이뤄 가격도 안정된 모습이다.


65인치 대형 TV의 경우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비축 물량 수요는 다소 늘어나고 있다. 패널 기업이 적극적으로 65인치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BOE의 10.5세대가 양산에 들어가면서 65인치 패널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그마인텔은 1분기 65인치 패널의 공급과 수요비가 6.8%의 비중으로 공급이 과잉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패널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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