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9.7% 증가한 411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난 2010년 금융위기에서 회복되며 31.8% 증가율을 기록한 이래 최고 증가율이다.


메모리 반도체가 시장을 견인했다. 특히 수급이 달리면서 가격이 상승해 올해 메모리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57% 커질 전망이다.

존 에렌센(Jon Erensen)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메모리 부족, 특히 D램 부족 현상이 반도체 매출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비광학 센서, 아날로그, 디스크리트(Discretes), 이미지 센서 등 기타 반도체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를 제외한 이들 분야는 한 해 동안 약 10%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4분기 메모리 비용 상승, 부품 부족 때문에 제조 원가 상승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수 완제품 제조(OEM) 업체가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추세가 목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반도체 시장은 올해 대비 4% 성장한 4274억달러(484조 1,15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019년에는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리면서 메모리 가격이 떨어져 전체 매출액은 1%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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