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가 파운드리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TSMC와 UMC를 비롯한 파운드리 기업의 생산이 풀가동되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넘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업계가 10~15%의 선불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대만 리버티타임스넷이 인용한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르면 지난해 고급 웨이퍼 재료의 공급이 수요에 못 미쳤다. 이에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의 생산 경쟁이 심화하면서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선불금을 요구하는 현상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실리콘 웨이퍼 재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파운드리 기업의 원가가 상승, 고객 판매 가격의 상승이 잇따랐다.


지난해 하반기 이래 일부 반도체 공장이 이미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 조정해 고객들의 원성이 높았다.



▲매크로닉스를 포함한 대만 반도체 업계가 주문이 밀려드는 ‘성수기 같은’ 비수기 1Q를 보내고 있다. /매크로닉스 제공



이어 최근에는 파운드리  업계가 잇따라 같은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고객에게 10~15%의 선불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60~70%의 생산능력만 공급하는 것이다. 파운드리 업계의 성수기 같은 비수기로 인해 수요처가 줄을 이으면서 고객들은 부득이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e스포츠, 지도, 휴대전화, 비트코인 채굴 등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TSMC의 최근 10nm, 12nm, 16nm 공정이 모두 풀가동되고 있으며 8인치 생산 설비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1분기에 성수기 효과가 나면서 전 분기 대비 10% 가량 매출이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MC의 8인치 생산라인 역시 가성비가 높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해 풀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이래 고객이 줄서고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개의 8인치 웨이퍼 공장 생산 공급 역시 지속적으로 타이트한 상황이다.


매크로닉스(Macronix), 에피실(EPISIL), 모셀 비텔릭(MOSEL VITELIC) 등 웨이퍼 공장 역시 주문이 밀린 상태다. 이에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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