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야의 20나노미터(nm) DDR4 생산이 확대되면서 핵심 패키징 협력사인 포모사 어드밴스드 테크놀러지(FATC, Formosa Advanced Technologies, 이하 FATC)가 추가 설비 투자에 나선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Formosa Plastics Group) 산하 FATC는 올해 22억 대만달러(약 790억2400만 원) 이상을 투자해 DDR4 번인(Burn-in) 설비 확장과 반도체 패키징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대만 난야(Nanya)의 20나노미터(nm) DDR4 생산 공장 가동이 개시된 이후 후방 패키지 생산 능력에 대한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D램 시장의 빗그로스(비트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난야의 성장폭도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회사는 FATC의 올해 실적 역사 지난해 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ATC는 지난해 1~3분기 59.79억 대만달러의 연결매출을 달성했다. 평균 순이익률은 15.9%였으며 세후순이익은 9.97억 대만달러로 2016년 대비 33.5% 높아졌다. 주당순이익은 2.25대만달러 였다.


난야의 20nm 신공정 생산라인이 지난해 4분기 가동에 돌입하면서 FATC의 매출도 회복세를 그렸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이 약 19~20억 대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3분기 실적을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주당순이익이 2.8~3.0대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FATC는 최근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유럽과 미국의 성탄절 특수 기간과 중국 신년 성수기 수요에 힘입어 전체 메모리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D램 시장의 공급과 수요 밸런스가 아직은 건전한 수준인만큼 주요 3대 D램 기업의 규모적인 공장 확장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메모리 애플리케이션이 끊임없이 확대되면서 전방 D램 웨이퍼 제조 기업과 후방 패키징 기업의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DDR4가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FATC는 모바일 기기와 소비자 가전, 서버 등을 위한 D램 패키징 주문을 받아 확정한 상태다.


FATC는 주로 난야의 D램 후방 패키징 비즈니스를 맡아하고 있으며 난야가 지난해 3분기 20nm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해당 분기 말 월 생산량이 1만 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월 생산량은 3.8만 개에 달했다. 기존 30nm 생산량이 3만 개였던 것과 더하면 월 6.8만 개인 셈이다. 일부 상품 시리즈의 경우 20nm 4Gb DDR3 상품 양산 역시 시작됐으며 8Gb DDR4 상품은 지난해 4분기 소량 출하됐다.


난야의 20nm는 올해 빠르게 양산을 확대해 빗그로스가 지난해 보다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FATC의 실적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난야가 올해 DDR4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할 경우 FATC는 22억 대만달러 이상의 DDR4 패키징 설비 투자에 나서 수익 확대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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