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Industry Post (kipost.net)] 중국이 '반도체 대국굴기(大國崛起)'를 천명한지 약 3년만에 12인치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파운드리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허페이성이 대만 파워칩에 투자하면서 건설을 시작한 넥스칩(Nexchip, 合肥晶合集成电路有限公司)은 1단계 팹 구축을 완료하고 2단계 투자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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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중국 반도체 팹은 중고 장비 등을 활용해 투자비를 적게 쓰고, 파운드리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중국 정부와 지방 정부가 반도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추세는 변했다. 각 분야 1위 업체의 고사양 장비를 주로 구매했다. 


웨이퍼에 산화막을 형성하고, 각종 화학물질을 증착하는 공정 장비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와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이 대부분 수주했다. 식각 장비는 TEL이, 전공정 검사장비는 미국 KLA-텐코가 납품한다. 아날로그 파운드리는 20nm 이하 패터닝이 가능한 ASML의 초미세 공정용 불화아르곤(ArF) 리소그래피 장비는 필요 없기 때문에 니콘 ArF를 사용한다. 미국은 23개사, 일본은 21개사가 넥스칩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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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생산을 시작한 넥스칩의 장비 투자 현황.

 

한국 장비 업체는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유니셈은 반도체 공정의 부산물인 유해 가스를 처리하는 스크러버(Scrubber) 장비를 수주했다. 에스이오는 측정 기기를 공급한다. 영국을 본사로 둔 에드워드는 한국에 공장이 있는 만큼 에드워드코리아를 생산 기지로 활용한다. 

 

국산 수주 실적이 저조한 이유 첫번째는 장비 업체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내 반도체 투자 활황으로 국내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국, 일본 기업에 비해 성능기준(스펙)이 여전히 낮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성능기준(스펙)이 다소 까다롭고 금속(메탈) 공정이 많은 시스템LSI 팹은 외산 장비를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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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칩 장비 발주 현황.


 

대만 업체는 11개사가 낙점됐다. 주로 재료 및 재료 운반, 반도체 팹 내 소모품 등을 공급한다. TSMC와 UMC 등 주요 파운드리 업체 협력사들이 중국 투자 물량도 다수 수주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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