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KAIST 교수 '머크 어워드' 수상

한국머크(대표 글렌 영)은 ‘2018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D)’에서 최경철 KAIST 교수에게 제15회 ‘머크 어워드’를, 임유승 세종대학교 교수에게 ‘머크 젊은 과학자상’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왼쪽부터)2018 머크 어워드 수상자인 최경철 KAIST 교수와 글렌 영 한국 머크 대표, 머크 젊은 과학자 수상자 임유승 세종대 교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머크


머크 어워드는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의 과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4년 제정된 기술논문상으로, 2006년 ‘머크 젋은 과학자상’으로 확대된 후 학술상으로 변경됐다. 매년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가 주관하는 IMD에서 수여된다.


올해 머크 어워드를 거머쥔 최경철 KAIST 교수는 80년대 후반부터 30여년간 나노 표면 플라즈몬 현상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에 접목, OLED 디스플레이의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해왔다.


표면 플라즈몬 현상은 금속 표면에 있는 플라즈몬(자유전자가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유사입자)이 빛의 전기장과 만나면 광흡수가 일어나 색이 선명해지는 것을 뜻한다. 표면의 미세구조를 바꾸면 플라즈몬의 종류가 바뀌어 광흡수가 일어나는 색이 바뀐다.


최 교수는 이와 함께 플렉서블 OLED용 투명 전극 및 봉지(Encapsulation) 기술도 개발, 현재 상용화 검증 단계를 진행 중이다. 최 교수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처음으로 섬유 위에 고효율·고유연성 OLED 소자를 구현했다. 이를 이용, ‘상처 치료용 OLED 밴드’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 교수는 “연구를 도와주신 디스플레이 업계 및 학계에 계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향후 새로운 플렉시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시대가 빨리 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머크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인 임유승 세종대 교수는 잉크 기반의 산화물 반도체 소재 개발, 전자구조 제어 및 공정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초단막 산화물 구조 형성과 고이동도·고신뢰성 박막트랜지스터 소자를 개발한 업적을 인정 받았다.


임 교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세대로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에 더욱 열심히 뛰어 보라는 의미로 상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산화물 반도체 및 응용센서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응용 기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글렌 영 한국 머크 대표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자 산업은 계속 진화, 성장하고 있다”며 “머크는 스스로의 혁신과 과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는 물론 과학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머크는 지난 2008년부터 1100만 유로(약 142억원)를 투자해 첨단기술센터(2010년 5월 개소), OLED 애플리케이션 합성 연구소(2011년 10월 개소), OLED 애플리케이션 응용연구소(2015년 5월 개소)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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