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과 애플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사가 휴대전화 모뎀(Modem), CDMA의 지식재산권(IP) 수권, 와이파이(Wifi) ASIC과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 칩 등 4가지 방면에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P수권 수익이 높아 미디어텍의 실적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만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업계는 통상 반도체 기업이 새로운 고객과 설계를 협의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모뎀 공급에 있어 아직 애플 측에서 구체적인 설계안을 오픈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미디어텍이 이론상 내년 출시되는 애플의 신제품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애플의 자체 모뎀 상황이 명확하기 때문에 IP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미디어텍에 상대적으로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애플이 현재 퀄컴과의 특허 소송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미디어텍이 인텔 이후 애플 모뎀의 세번째 공급업체가 될 것이란 소문에 대해 아직 미디어텍 측은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애플와 미디어텍의 협력이 4가지 분야에서 내년 하반기 이후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디어텍 제공



이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쓰이는 A시리즈 프로세서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후 적극적으로 휴대전화와 태블릿PC용 모뎀을 준비해왔으며 TSMC와 테스트에 돌입, 이르면 2019년 결실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결국 미디어텍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대만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적극적으로 애플의 주문을 성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모뎀 뿐 아니라 CDMA2000의 IP수권도 논의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최근 CDMA2000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퀄컴과 인텔, 미디어텍뿐이다. 퀄컴과 인텔은 이미 애플의 협력업체이기 때문에 수권 협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미디어텍이 가장 유력한 수권 협의 대상이 될 것으로 지목된다.


더 나아가 시장에서는 미디어텍이 지난 2년간 적극적으로 IP 우위를 축적해왔으며 ASIC 영역에 뛰어들어 시스코에 공급을 성사한데 이어 애플의 맞춤형 와이파이(WiFi) 칩 주문 역시 따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 세 가지 부문 이외에도 애플이 내놓을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의 경우 본래 애플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A8 프로세서 칩이 적용되는 안에서 미디어텍의 칩을 공급받는 안으로의 변경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몇년간 미디어텍이 아마존과 협력에서 좋은 성과를 도출한 바, 더 나아가 애플과의 협력을 꾀하면서 양사가 손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반도체 업계는 미디어텍이 애플의 와이파이 ASIC 혹은 홈팟 칩을 공급하게 될 경우 신제품 출시 시기는 일러도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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