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폭스콘 대만 본사. /사진=폭스콘
폭스콘 대만 본사. /사진=폭스콘

◇ 반도체 업계소식 - 오픈AI, 미국내 데이터센터 박차…폭스콘과 하드웨어 설계 협업

"엔비디아, 서버에 스마트폰 메모리 장착…메모리값 두배로 뛸듯"

엔비디아가 AI 서버에 기존 서버용 메모리 대신 스마트폰용 메모리를 장착하면서 내년 서버용 고급 메모리 가격이 갑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반도체 품귀에 따라 내년 2분기 메모리 가격이 현재보다 50% 오르고, 고급형 메모리 가격은 내년 말까지 두 배로 오를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내다봤다.

이 같은 메모리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엔비디아의 메모리 정책 변경도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자사 AI 서버에 서버용 메모리인 DDR 대신 스마트폰용 메모리인 LPDDR을 장착했다.

앰코, 인천 송도에 2700억 투자 시설 보강

세계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분야 2위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공장에 시험시설을 증축한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이날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송도 공장에서 반도체 시험시설 증축 공사를 시작했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송도사업장에 외국인직접투자(FDI) 2661억 원을 투입해 첨단 반도체 테스트, 고성능 패키징 분야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이언디바이스, 산자부 시스템반도체 지원사업 선정

혼성신호 반도체 팹리스 전문기업 아이언디바이스가 글로벌 세라믹 전문 소재기업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수요연계 온라인 플랫폼 지원사업’의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아이언디바이스는 디스플레이 사운드 구현을 위해 기존 칩 IC의 구동 전압 한계를 뛰어넘는 필름형 세라믹 액츄에이터를 고전압·고정밀로 드라이브할 수 있는 SoC(System-on-Chip)를 개발한다.

이 칩은 80Vpp의 고전압과 최대 8A의 전류를 출력해 10uF 이상의 용량성 부하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특히 과전류, 과온도, 전압강하 등으로부터 칩을 보호하는 보호회로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닛산, 반도체 칩 공급 차질로 규슈 공장 또 감산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계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와 관련된 공급 차질 여파가 일본 내 생산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닛산이 다음 주 규슈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추가로 1천400대 감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900대 감산에 이은 것이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감산 대상에는 세레나 미니밴과 현지명 엑스트레일로 알려진 로그 SUV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Arm, 엔비디아 칩 연결기술 'NV링크' 채택

Arm은 17일(현지시간) 자사의 AI 데이터센터용 칩 설계 플랫폼 '네오버스'에 엔비디아의 칩 간 연결 기술 'NV링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엔비디아는 NV링크를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해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가 해당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데이터센터의 대형화로 수백만 개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간 연결 기술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Arm이 엔비디아의 NV링크 기술을 채택하면 해당 기술이 사실상 업계 표준처럼 될 가능성이 커진다.

TSMC 전 부사장, 인텔로 옮기며 기밀유출 의혹…"최대 80상자"

19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뤄웨이런 TSMC 기술 R&D·기업 전략 발전 수석 부사장이 지난 7월 말 퇴직을 앞두고 2㎚(나노미터·10억분의 1m), A14(1.4㎚), A16(1.6㎚) 등 최첨단 공정 기술 관련 기밀 자료를 복사해 외부로 반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뤄 전 부사장이 지난달 이미 과거 근무하던 인텔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뤄 전 부사장은 2004년 TSMC에 정식 입사 전에 인텔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인텔 R&D 부문에서 시험 중인 18A 제조공정 수율 문제 개선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오픈AI, 미국내 데이터센터 박차…폭스콘과 하드웨어 설계 협업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자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과 협업에 나섰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폭스콘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AI는 AI 산업의 하드웨어 수요 정보를 공유하고, 폭스콘은 하드웨어 설계와 제조를 맡는 방식이다. 다만 이번 협약에 구매 약정이나 대금 지급 의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폭스콘이 하드웨어를 개발하면 오픈AI가 그 결과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구매 옵션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 전기차 업계소식 - SK온, 中 EVE에너지와 결별...중국내 각자 단독공장 체제로

태성, 해외 배터리사에 복합동박 소재 공급

태성은 해외 배터리 기업 B사에 복합동박 소재를 공급하고 전지 성능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공급은 국내 기업 A사에 이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본격 진출의 신호탄"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재 공급 성과는 태성의 복합동박 장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사는 "다수의 중국 고객사들이 협상 재개를 위한 방문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사업의 수익성과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의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SK온, 中 EVE에너지와 결별...중국내 각자 단독공장 체제로

SK온이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 2곳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SK온은 옌청 공장을 단독 운영하기로 했고, EVE는 후이저우 공장을 단독 경영하기로 합의했다. 

SK온은 20일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EVE와의 합작공장 EUE의 지분 49%를 넘기고, 대신 중국 장쑤성 옌청시 합작공장인 SKOJ 지분 30%를 받는 현물 거래를 했다고 공시했다. EVE는 지분 차액 2억위안(약 412억원)을 SK온에 현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결론적으로 SK온은 옌청공장의 지분 100%, EVE에너지는 후이저우 공장의 지분 100%를 갖게됐다.

포스코인터, 호주 흑연 업체와 배터리 공급망 협력 논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배터리 기업 그라피넥스(Graphinex)와 최근 서울에서 만남을 갖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양측이 어떤 연계를 모색할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그라피넥스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등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그라피넥스 측은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했다"며 "고품질 흑연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장기적 파트너로 성장하는 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10월 양극재 수출량 급감…美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영향

2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삼원계 양극재 수출량은 1만4198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1만8547톤) 대비 23.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출액 역시 3억3575만달러로 전월(4억3219만달러) 대비 22.3% 줄어들었다. 수출 중량의 경우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 기준으로도 2021년 3월 이후 최저 치다.

수출 실적 급감은 지난 9월 30일부로 전기차 구매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던 미국 연방정부의 보조금이 중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JD파워에 따르면 연방 보조금 프로그램 만료 후 첫 달인 10월 한 달 동안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5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란티스, 테슬라 ‘슈퍼차저’로 충전한다···한국은 2027년부터

스텔란티스는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 및 편의성 강화를 위해 적기차 충전 규격을 테슬라가 개발한 북미 충전 규격(NACS)으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의 일부 전기차 고객들은 북미, 일본, 한국 등 향후 5개 국가에서 총 2만8000기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이 가능해진다.

NACS 규격 적용은 내년 초 북미를 시작으로 2027년 한국과 일본으로 확대된다. 모델별로는 내년 초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지프 ‘왜고니어 S’와 닷지 ‘차저 데이토나’ 전기차 모델에 처음 들어간다. 

도요타, 미국 내 하이브리드車 생산 확대…"1조3천억원 투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북미 지역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확대를 위해 미국 현지 공장에 1조원대 자금을 투자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타 북미 법인 발표에 따르면 도요타는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미시시피, 테네시, 미주리 등 5개 주(州) 소재 제조시설의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총 9억1천200만 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시시피 공장은 기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던 코롤라 하이브리드 차종 생산을 추가한다.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모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모

◇ 자율주행 업계소식 - 웨이모, 2026년 텍사스·플로리다로 로보택시 서비스 대폭 확대

티로보틱스, 북미향 자동차 부품 공정 자동화 AMR 추가 수주

로봇 전문기업 티로보틱스가 북미 텍사스 지역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공정용 자율주행이송로봇(AMR)을 추가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9월에 이은 추가 수주 건이다. 최근 북미 주요 자동차 기업 부품 생산을 위한 자동화 공정 AMR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 차량호출서비스 영업허가…로보택시 확대 속도

테슬라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영업 허가를 받았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우버 같은 승차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절차로 지난 13일 애리조나주 교통부에 '교통(운수) 네트워크 회사'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차량 호출 서비스 승인은 로보(무인)택시 확대를 위한 관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로 로보(무인)택시 영업을 하려면 추가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산 자율주행 UAE 진출…오토노머스에이투지 합작법인 출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인공지능(AI) 스페이스테크 기업 스페이스42와 현지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19일 열린 '한-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총 4백만 달러(약 60억 원)를 공동 출자하며, 8백만 달러(약 120억 원) 규모의 아부다비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해 사업을 추진한다.

케이엔에스 베트남 법인, 자율이동로봇 개발·양산 MOU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케이엔에스는 베트남 법인이 스마트팩토리·머신비전 기업 모던시스템과 자율이동로봇(AMR) 공동 개발·양산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케이엔에스가 보유한 정밀 제조·장비 하드웨어 역량과 모던시스템의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ROS2(로봇 운영체제)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고정밀·고신뢰성 AMR을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웨이모, 2026년 텍사스·플로리다로 로보택시 서비스 대폭 확대

웨이모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마이애미, 올랜도에서 향후 몇 주 내로 운전 보조 인력 없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2026년 중 정식 로보택시 서비스가 개시된다.

사스와트 파니그라히 웨이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웨이모가 상업적 확장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사람이 동승하지 않는 도시의 수를 두 배로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삼성디스플레이, OLED 특허戰 '완승'…BOE서 로열티 받는다

IT OLED 출하량, 2029년까지 두배 이상 증가

20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IT용 OLED 출하량은 올해 2천400만대에서 2029년 5천300만 대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용 OLED 패널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 뒤를 LG디스플레이,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 BOE, 비전옥스(Visionox) 등이 추격하는 형태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특허戰 '완승'…BOE서 로열티 받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BOE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진행된 소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ITC는 BOE가 이같은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취하 사실을 18일(현지시간) 공고했다.

ITC는 지난 17일 BOE의 삼성디스플레이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침해 예비판정'에 대한 결론이다. 최종 판결 대신 소송 중단이 발표된 것은 취재결과 삼성디스플레이와 BOE가 합의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그동안 미국, 중국 등에서 진행된 모든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마쳤다. 구체적인 조건들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사용료, 즉 로열티를 지급하는 게 골자다.

파인텍, 150억 규모 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

파인텍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AMSUNG DISPLAY VIETNAM)과 150억원 규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파인텍은 이번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185억원)의 81%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를 확보한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전년 매출(710억원) 대비 21.16%로 계약기간은 내년 09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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