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NEV(신에너지차) 업계 구조조정 시작되면 AS 문제 확산 예상

지난 6월부터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중국 완성차 업체 네타자동차(哪吒汽车, Neta) 차량 소유자들이 품질 보증을 받지 못해 사후 서비스(AS)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NEV(신에너지차) 시장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미디어 제일재경(第一财经)는 네타자동차는 올해 경영난에 빠지면서 중국 내 각 지역의 매장 영업을 중단했고, 아직 문을 연 사업소도 차주에게 수리나 유지 보수 등 AS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22일 전했다. 

네타자동차 '네타L'. /사진=네타자동차
네타자동차 '네타L'. /사진=네타자동차

 

이 회사는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평생 또는 5년동안 무료 5G 데이터를 제공해 차량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9월부터는 차량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일방적으로 종료됐다. 인터넷이 끊겨 차량 문을 열기 위해서는 차주가 별도로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구매해야 한다. 

부품도 공급되지 않아 차주들이 온라인 모임을 만들어 부품을 찾아 조달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40만 명이 넘는 차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자동차 손해 보험 가입도 거부되고 있다. 

이에 앞서 WM모터(威马)와 하이파이(高合, HiPhi), 지웨(极越, Jiyue) 등 신생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해당 브랜드 차주들이 AS 등 지원을 받지 못한 바 있다.

지난 9일부터 열린 ‘뮌헨IAA모빌리티 박람회 2025(뮌헨 모터쇼 2025)’에서 BYD 부사장은 중국 내 130여개 NEV 브랜드 중 100개 내외의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샤오펑자동차도 향후 10년 내 시장에 완성차 업체가 10곳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6월 중국 국무원이 ‘중소기업 대금지불보장 조례’를 시행해 완성차 업체들의 대금 지불 기간을 60일로 제한한 후 중국 OEM 업체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7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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