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인텔 전경./사진=인텔
인텔 전경./사진=인텔

◇ 반도체 업계소식 - 엔비디아, 인텔에 7조 투자...미 반도체 동맹 강화 나선다

엔비디아, 인텔에 7조 투자...미 반도체 동맹 강화 나선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 지분 4% 이상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인텔은 차세대 PC 칩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역사적인 협력은 인공지능(AI)과 가속 컴퓨팅 기술을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인텔의 기존 시리즈) x86 생태계와 밀접히 연결하는 것으로, 우리는 함께 생태계를 넓히고 차세대 컴퓨팅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 장비 신제품에 AI기술 적용…AI연구본부 신설도

한미반도체는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 장비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향후 출시할 모든 장비에 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AI 기반 장비 오토 세팅 기술인 FDS(FullSelf Device Setup)를 특허 출원했다. 

FDS는 사람 도움 없이 장비가 직접 세팅을 해주는 기술로, 기존에는 숙련된 기술자가 8시간 걸리던 작업을 35분 만에 장비가 직접 해결하게 해준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이 기술은 한미반도체가 생산하는 반도체 장비인 마이크로 쏘 앤 비전플레이스먼트 6.0 그리핀에 적용됐다.

부산 기장에 100억 전력반도체 공장 착공…내년 완공

부산시는 16일 오전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현장에서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NFS) 착공식을 열고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022년 창업한 NFS는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분야를 선도할 유망 기업으로 꼽힌다. ▲초고순도 실리콘 웨이퍼 생산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 설계 ▲패키징 등 핵심 분야를 전문화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연구로 사용 승인을 받아 초고순도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고 있으며, 기장에 건립 중인 수출용신형연구로가 완공되면 이를 활용해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AI 시스템반도체 기업 메타씨앤아이, 제주로 본사 이전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있던 메타씨앤아이가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다. 메타씨앤아이는 작년 10월 포브스코리아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파워 혁신기업 30―반도체 섹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어 8번째로 이름을 올린 반도체 팹리스다.

메타씨앤아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AI 시스템 반도체 및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저전력 설계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퀄리타스반도체, 중화권 기업과 PCIe Gen 4.0 PHY IP 공급 계약 체결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는 중화권 팹리스 고객사와 약 11억원 규모 PCIe Gen 4.0 PHY IP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8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반 PCIe Gen 4.0 PHY IP를 제공하는 것으로, 퀄리타스반도체의 고성능, 저전력 인터페이스 기술이 고객사의 차세대 SoC(시스템 온 칩) 설계에 적용될 예정이다.

파두, 해외 낸드플래시 제조사와 105억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

SSD 컨트롤러 설계기업 파두가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와 105억 원 규모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8일 파두는 전자공시를 통해 이번 계약이 2025년 9월 18일부터 2026년 3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총 계약금액은 약 105억원이라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의 이름과 구체적 매출 정보 등은 영업기밀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처리됐다. 다만 파두는 최근 3년간 해당 고객사와 동종 계약 이행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HDD 공급 부족 탓에 SSD 가격 상승 불가피

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기업용 SSD의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SSD 제품의 수요를 생산능력이 따라가지 못해서다. 

AI가 만들어 내는 데이터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를 저장하는 장치의 수요도 늘었다. 기업용 '니어라인(nearline) HDD'는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한 상태다. HDD 부족이 심화하자 가격이 더 비싼 대신 성능이 뛰어난 SSD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대용량 QLC(Quad Level Cell) SSD의 출하량은 내년에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 전기차 업계소식 - 파나소닉, 주행거리 확 늘린 '무음극 배터리' 개발…"2027년 적용"

샤오미, '사망사고' 전기차 11만7천대 리콜 "운전보조기능 결함"

중국 샤오미가 지난 3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자사 전기차 모델 약 11만7천대를 자율주행 기능 결함 문제로 리콜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19일 샤오미의 전기차 사업 부문인 샤오미자동차가 '결함 자동차 제품 리콜 관리 조례' 등에 따라 SU7 세단 가운데 11만6천887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2월6일부터 올해 8월30일 사이에 생산된 SU7 표준형 모델이다.

바스프, 전기차 전용 '저전도 냉각수' 출시…중국 시장 대응

바스프는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중국 새 산업 표준을 충족하는 저전도 냉각수 '글리산틴 일렉트리파이드'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냉각수는 고전압 부품과 접촉했을 때 전류가 과도하게 흐르는 것을 막아 수소 발생을 줄인다. 배터리 과열이나 화재 위험을 낮추고 장기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기관 등 외부 시험기관 인증도 마쳤다.

생산은 중국 상하이 푸둥 공장에서 이뤄진다. 

현대차 5년간 77.3조 투자…HEV 18종 등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현대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관세 등 복합위기 돌파를 위해 향후 5년간 77조3천억원을 투자한다. 또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555만대로 잡고, 60%에 해당하는 330만대를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로 채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차 차종은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18개로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산 규모를 50만대로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생산능력을 120만대 추가한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더 셰드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모던텍, 녹색기술·CE인증 동시 획득…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공략 

전기자동차 충전기 전문기업 모던텍이 자사의 원천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녹색기술인증'은 탄소중립기본법에 근거해 유망 친환경 기술에 부여되는 제도다. 신산업 창출과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기술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며 기업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모던텍이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전력분배 및 동시·순차 충전 제어 기술'이다. 전력부와 충전부를 분리한 구조를 통해 제한된 수전 용량에서도 다수 차량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에 희토류·영구자석 생산공장 신설 추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미국 리엘레멘트 테크놀로지스(리엘레멘트)사와 희토류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서 미국 내 희토류 및 영구자석 통합 생산단지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토류 중간재 수급 및 영구자석 분야를 담당하고 리엘레멘트는 분리·정제 및 리사이클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SK이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SK이노베이션은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리튬·배터리 원소재 콘퍼런스 ‘패스트마켓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배터리 재활용 기술(BMR) 라이선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KBR은 SK이노베이션의 BMR 기술과 자사의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얻는다. BMR 기술은 리튬을 먼저 회수하는 독자적인 공정을 적용한 폐배터리 수산화리튬 직접 회수기술이다.

파나소닉, 주행거리 확 늘린 '무음극 배터리' 개발…"2027년 적용"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Y 주행거리를 90마일(약 145km)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동일한 크기의 배터리 팩으로 테슬라 모델Y 주행거리가 약 724km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파나소닉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 셀 대비 에너지 밀도가 25% 이상 개선된 결과다.

파나소닉은 음극을 없애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방식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더 많은 양극 활물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모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모

◇ 자율주행 업계소식 - 구글 웨이모, 샌프란공항 진출 눈앞…시험운행 허가 받아

퀄컴, 자율주행 플랫폼 고도화…BMW 이어 고객사 확대 추진

퀄컴이 최첨단 차량용 반도체 및 AI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시장을 공략한다. BMW의 최신형 전기차에 해당 플랫폼을 첫 적용하기로 한 데 이어, 적용 국가와 고객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라자트 사가르 퀄컴 제품 관리 부사장은 18일 화상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회사의 자율주행 기술 및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퀄컴은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ADAS) 시장을 위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을 개발 및 양산해 왔다. 해당 플랫폼은 기능에 따라 ▲차량 통신을 위한 오토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디지털 콕핏 ▲카-투-클라우드 ▲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스냅드래곤 라이드 등 크게 4가지 분야를 포함한다.

HL그룹, 자동차연구원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앞장'

HL그룹은 자율주행 솔루션 자회사인 HL클레무브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및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협력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연구, 인공지능(AI) 제어 기술 개발,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 등 주요 5대 과제가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5대 과제는 ▲모빌리티 플랫폼 ▲모빌리티 환경 센서 ▲모빌리티 지능 제어 ▲모빌리티 안전 설계 ▲모빌리티 인증 시험 및 교육을 말한다.

에티포스, V2X 전 제품 C-ITS 인증…글로벌 진출 교두보 확보

차량-사물 간 통신(V2X) 전문기업 에티포스가 자사 전 제품군에 대한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 Korea)가 부여하는 이 인증은 V2X 장비의 상호호환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제도다.

에티포스는 경량형 OBU(AVD)와 RSU에 이어 OBU까지 인증을 확보하면서 국내 주요 프로젝트에 즉시 공급 가능한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C-ITS 인증은 국내 C-ITS 사업, 자율주행 인프라, 스마트시티 구축 등에서 필수 요건으로 적용된다.

에스오에스랩, 현대차 '모베드'에 라이다 납품…보스턴다이나믹스 공급 기대

라이다(LiDAR) 센서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에 라이다 센서를 납품하고 로봇 분야로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납품을 계기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협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모베드에 3차원(3D) 고해상도 라이다 'ML-X'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구글 웨이모, 샌프란공항 진출 눈앞…시험운행 허가 받아

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가 본격적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운행을 눈앞에 뒀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공항 인근 지역 등에서 이미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공항 운행 허가는 없었다. 웨이모는 공항과 협력해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험 운행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LX세미콘이 생산한 방열기판. /사진=LX세미콘
LX세미콘이 생산한 방열기판. /사진=LX세미콘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LX세미콘, 반도체 스타트업 발굴에 145억원 출자

LX세미콘, 반도체 스타트업 발굴에 145억원 출자

LX세미콘은 '스타트업 코리아 LX-BSK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조합'에 145억원가량을 출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운용 기간은 8년으로, 펀드 운영은 LX벤처스-BSK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LX세미콘은 인공지능을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뿐만 아니라 방열기판 및 방열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벤처기업,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OLED 맥북 프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탑재한다"

내년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애플의 첫 번째 OLED 맥북 프로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맥루머스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분석가 궈밍치는 엑스를 통해 “내년 말 양산 예정인 OLED 맥북 프로가 온셀(On-cell) 터치 기술이 적용된 터치 패널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셀 터치 기술은 별도의 전용 터치 층 없이, 디스플레이 패널의 최상층에 터치 센서를 직접 통합하는 방식이다.

"OLED 발광재료 구매량 韓 우위…中, 스마트폰용 시장서 약진"

18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패널업체의 발광재료 구매량은 약 36.7t(톤)으로 전체의 59.9%를 차지했고, 중국은 24.6t으로 나머지 40.1%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중국 BOE·톈마 순이었다.

다만 스마트폰 발광재료 시장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앞섰다. 중국은 1·2분기 연속으로 5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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