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OCI 군산 공장. /사진=OCI
OCI 군산 공장. /사진=OCI

◇ 반도체 업계소식 - OCI, 반도체용 인산 증설

테슬라 이어 애플 뚫었다… 삼성, 반도체 부활 신호탄

7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파운드리 공장에서 애플의 차세대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스틴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혁신적인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디테크, 獨 유비티움 8나노 프로세서 수주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독일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유비티움으로부터 8나노미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리스크 파이브(RISC-V) 기반 차세대 범용 프로세서인 'UB410' 백엔드 설계와 핀펫 제조 공정 조율을 담당한다.

양사는 프로토타입 테이프아웃을 올해 하반기까지 마치고, 삼성 파운드리에서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임 압박 받은 인텔 CEO "우려 해소 위해 노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하자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최근 제기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소셜' 계정에 “인텔 CEO는 큰 ‘이해충돌’ 문제를 일으켰고 지금 당장 사임해야 한다.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썼다.

앞서 톰 코튼(Tom Cotton) 미국 아칸소 주 상원의원(공화당)은 6일 프랭크 이어리(Frank Yeary) 인텔 이사회 의장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립부 탄 CEO의 과거 중국 관련 투자 내역에 대한 해명을 오는 15일까지 요구한 바 있다.

OCI, 반도체 인산 증설…"최대 고객 삼성 수주 증가 기대"

OCI는 5일 디보틀넥킹(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대) 방식으로 반도체 인산 생산능력을 5천MT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산 2만5천MT에서 3만MT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OCI는 반도체 인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18년 이상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국내 모든 반도체 칩메이커에 인산을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인산은 반도체 생산과정 중 웨이퍼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중 하나다. 

반도체 소부장 그룹 미코, 수소 플랜트 강자 플랜텍 인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전문 미코 그룹이 철강·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 플랜텍을 인수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에 이어 인수합병(M&A)을 이어가며 수소 및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밸류체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코는 플랜텍 대주주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플랜텍 경영원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거래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한 지분 71.93%로, 인수 금액은 1542억원에 이른다.

플랜텍은 1982년 포항제철 정비 전문회사로 출발한 뒤,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2015년 해외 사업 부실 등으로 워크아웃을 거쳐 2020년 유암코에 인수됐다. 

아이에스티이 "HBM 등 반도체 장비 수주 지속"

아이에스티이는 SK하이닉스에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제조에 사용되는 반도체 장비를 지속 수주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이는 이날 SK하이닉스로부터 28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6.90%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10일까지다. 

윤석희 아이에스티이 반도체영업총괄 부사장은 "이번 수주 공시한 반도체장비는 풉 크리너(FOUP Cleaner) 장비다. 지난 2016년 SK하이닉스에 납품한 이후 13개 글로벌 고객에 납품하는 회사 주력 제품"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술유출 혐의 피소' 디노티시아…"해당 자료 활용 안했다"

창업자가 전 직장의 AI(인공지능)반도체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스타트업 디노티시아는 "창업자 전 직장의 반도체 자료를 활용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디노티시아는 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창업자가 전 회사의 기술을 무단으로 활용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없다"며 "현재 개발 중인 반도체는 피해회사의 반도체와는 설계 목적과 기술 구조가 전혀 다른 독자 기술"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디노티시아와 창업자인 정무경 대표, 팀장급 엔지니어 2명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GM이 전기차 사업 초기부터 출시한 '볼트'. /사진=GM
GM이 전기차 사업 초기부터 출시한 '볼트'. /사진=GM

 

◇ 전기차 업계소식 - GM, 높은 관세에도 中 전기차 배터리 수입…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

GM, 높은 관세에도 中 전기차 배터리 수입…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2세대 쉐보레 볼트 전기차에 사용할 배터리를 중국의 대형 배터리 제조사인 CATL에서 약 2년간 수입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미국의 디트로이트 자동차와 한국의 LG에너지 솔루션이 미국에서 저비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때까지 생산 제조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쉐보레 볼트 전기차는 올해 말 캔자스주 페어팩스 조립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GM이 선보이는 가장 저렴한 전기차 모델로 약 3만 달러(약 4145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중국 외 전기차 21.9%↑…폴크스바겐·테슬라·현대차 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1∼6월 중국 외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총 348만8천대로 작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 통계에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포함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폴크스바겐이 66.2% 증가한 59만1천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위 테슬라는 모델Y와 모델3의 부진 속에 작년보다 17.2% 감소한 45만7천대를 판매했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9.4% 증가한 29만3천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산업 질주하는 샤오미, BMW 디자이너 영입

7일(현지시간) 일렉트라이브에 따르면 BMW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카이 랑거가 8월 1일 부터 샤오미에 합류했다. 그는 샤오미가 올해 독일 뮌헨에 설립한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대 초부터 2013년 i3 출시까지 BMW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랑거는 자신의 링크드인에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떠오르는 대형 기술 기업 중 하나인 '샤오미'에 합류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에코프로비엠, 2분기 영업익 1159% 급증…“하반기도 좋다”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확대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하반기 양극재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연간 흑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영업이익이 49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159.1%, 2058.7%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3.8% 늘었다.

실적 개선에는 주요 완성차 업체 신차 출시 효과에 더해 전동공구 교체 수요,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따른 양극재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솔루스첨단소재, 中 더푸커지에 룩셈부르크 공장 매각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九江德福科技)에 매각했다. 비주력인 동박 사업을 정리하고 신성장 동력인 전지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6일 솔루스첨단소재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자회사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전량을 중국의 광동차오화에 2784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양사는 4분기 내로 이번 거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인수 주체인 더푸커지는 중국의 2차전지용 동박 제조 업체다. 국내에는 LG화학이 2019년 2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지분 투자를 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中 최대 렌터카, CATL '배터리 교환식' 車 도입…"10만대 목표"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중국 최대 렌터카업체 선저우렌터카와 협력해 '배터리 교환식' 차를 10만대 이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 CATL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따르면 청위친 CATL 회장과 위훙페이 선저우렌터카 회장, 왕량 초상은행 행장은 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선저우렌터카가 CATL의 '초콜릿 교환형 배터리'를 도입하고,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해 배터리 교체 가능 차를 점진적으로 1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씨아이피에너지, 나트륨 배터리 팩으로 케냐 에너지 시장 진출

씨아이피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나트륨 배터리 팩으로 케냐 에너지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씨아이피에너지는 나트륨 기반 배터리 팩의 상용화를 추진 중인 기업이다. 케냐 정부는 전력망이 부족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나트륨 배터리를 활용한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시범마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씨아이피에너지는 이 사업의 ESS 핵심 모듈 공급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도조 시스템. /사진=테슬라
도조 시스템. /사진=테슬라

◇ 자율주행 업계소식 - 테슬라, 슈퍼컴 개발 '도조팀' 해체

中 충칭서 바이두 로보택시 3m 구덩이 추락

지난 7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전날 충칭시 영천구 일대에서 뤄보콰이파오 차량이 시내를 주행하던 중 도로변 3m 깊이의 구덩이로 떨어졌다. 구덩이는 시 당국의 도로 공사로 인해 생긴 것이며, 사고 당시 차량은 자율주행 상태였다. 사고 이후 바이두 측은 크레인을 동원해 차량을 꺼냈다. 원인에 대해선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뤄보콰이파오는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클라우드 대리주행’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에 탑승한 안전요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원격 운전자가 360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머스크 "테슬라 자율주행 업그레이드…이르면 내달 출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업그레이드된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모델을 훈련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는 약 10배의 파라미터와 영상 압축 손실을 크게 개선한 새 FSD 모델을 훈련 중"이라면서 "테스트가 잘 진행된다면 다음 달 말에 공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일본 자율주행 시장 문 두드린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4일 일본의 종합상사 가네마쯔 주식회사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기술의 일본 시장 도입 및 실증 추진, 현지 인증 및 법규 공동 대응, 합작법인(JV) 설립 가능성 검토 등에 나선다. 가네마쯔는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모빌리티 영업 활동 및 일본 현지 제도 마련에 집중하고, 에이투지는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현지에 접목하고 필요 시 전문 인력을 파견해 실무 협력을 지원한다. 

리프트도 바이두와 손잡았다…유럽서 로보택시 시동

미국의 차량공유업체 리프트가 중국 빅테크 바이두와 협력해 내년부터 유럽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두의 6세대 로보택시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내년에 독일과 영국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사는 몇 년 안에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 차량 수를 수천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 슈퍼컴 개발 '도조팀' 해체…삼성·엔비디아와 밀월 깊어지나

테슬라가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였던 ‘도조(Dojo)’ 슈퍼컴퓨터 개발팀을 해체한다. 도조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위해 독자 설계한 슈퍼컴퓨터로 테슬라 AI 자립 전략의 상징이었다.

이번 결정은 테슬라 기술 개발 전략에서 중대 변곡점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엔비디아 등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아바코,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한국머크, OLED 수명 2배 늘리는 '중수소 치환 기술' 선봬

한국머크는 7일 ‘K-디스플레이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OLED에 활용된 중수소 치환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존 OLED에 주로 활용되는 경수소를 중수소로 바꾸는 기술이다. OLED는 유리 화합물을 이용해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데, 이 때 유기 화합물 중에는 경수소가 있다. 이 경수소는 자연에서 구하기 쉬운 대신 안정성이 낮다. OLED 패널 수명이 낮은 원인 중 하나다.

반면 안정성이 높은 중수소를 사용할 경우 OLED 패널의 수명은 2배 가량 늘어난다. 

"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중대형 OLED 출하량 58.2% 급증"

5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중대형 OLED 출하량은 총 490만대로 전 분기(310만대) 대비 58.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이 250만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1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비리서치는 하반기에도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연간 출하량이 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바코, 2분기 역대 최대 실적…中 OLED 수혜 본격화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아바코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아바코는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이 1591억원으로 전년 동기(579억원) 대비 174%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4억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이는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매출채권 환산 손실 영향으로, 실질적인 현금흐름에는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중국 고객사향 OLED 증착물류시스템 장비가 본격 선적되며 매출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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