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매출은 애플, 출하량은 삼성이 각각 1위 차지

▲출처: 카운터포인트 마켓 모니터 서비스 예비 데이터.
▲출처: 카운터포인트 마켓 모니터 서비스 예비 데이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지난 2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인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평균 판매 가격(ASP) 또한 최고치를 경신해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000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역대 2분기 중 처음이자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출하량은 3% 증가했다.

이 기간 애플은 프리미엄 수요에 힘입어 매출 선두를 지켰고,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1위를 유지했다. 다만 매출액 점유율에서 애플이 43%로 15%로 2위에 그친 삼성전자와는 여전히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2분기 ASP는 350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의 동인은 프리미엄화 추세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프리미엄화는 자금 조달 옵션 확대, 향상된 보상 판매 혜택, 강화된 프로모션 등을 통해 기존 전망을 넘어 가속화됐다"며 "이는 고가 기기에 대한 진입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출하량이 분기 초반에 집중됐다. 일본에서는 아이폰 16e가 흥행을 이끌며 주요 성장 지역으로 부상했고, 중동·아프리카 및 인도 등 신흥시장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부문 1위를 지켰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중저가 A 시리즈가 글로벌 수요를 견인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갤럭시S25 시리즈와 신제품 갤럭시S25 엣지가 출하량을 늘리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중국 오포(OPPO)는 ASP가 전년 대비 14% 상승하며 상위 5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출하량이 감소한 반면 매출은 10% 증가했다. 비보(vivo)는 매출과 출하량이 각각 4%, 5% 증가했다. 인도·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에서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화 추세는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 성장률이 양적 성장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생성형 AI 스마트폰과 폴더블 폼 팩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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