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24년 디스플레이 산업인력 수급실태조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이 청)가 디스플레이산업 분야에 해당하는 근로자수 10인 이상 32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2024년 디스플레이 산업인력 수급실태조사'(2024년말 기준)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디스플레이산업의 인력 수급 방안을 모색하고 효율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 마련과 정부 정책 수립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올해는 기존 전통 디스플레이 산업 분류에 더해 Micro- LED 소자 및 제조 장비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조사 대상을 확대했고, 보다 세밀한 수급 분석을 위해 대학 내 공급 인력 현황 및 교육 실태를 추가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Micro-LED 소자 및 제조 장비 업종 등 무기발광 신시장을 겨냥하며 산업의 범위를 확장 중이며, 이에 힘입어 산업인력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76,631명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Micro-LED, QD(퀀텀닷), 나노LED 등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35년 약 46조원(약 3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향후 초대형 TV, 사이니지 시장 뿐만 아니라 XR기기, 모빌리티, 웨어러블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매우 높아 향후 이와 관련된 디스플레이 업종에 종사하는 산업인력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23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보고서에 따르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은 2031년에 총 59,813명의 산업기술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1년 대비 17,188명의 인력이 순증가, 10년 간 연평균 3.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분야별·직무별 수요전망 결과 패널·모듈 분야의 생산기술과 연구개발이 각각 11,598명과 7,603명, 장비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이 각각 6,888명과 6,611명, 소재부품 생산기술의 직무가 4,933명 등의 순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산업 범위 확장에 따라 산업인력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청년 인력의 감소, 잔류 인력의 고령화 등 인력구조의 불균형도 드러났다.

퇴사 인력이 5,401명(전년대비 37% 증가)으로 1,470명이 증가했으나 채용은 2,372명(퇴사 대비44%)에 그치는 등 작년보다 퇴직인력은 증가했으나 채용인력은 오히려 줄어 인력 이탈이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20대 산업인력이 전체 업종에서 2.1%감소한데 반해 50대 이상 인력은 3.1%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인력유입감소, 중간 인력 이탈로 인한 기술 축적 단절, 제조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현장대응력 및 생산 효율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디스플레이 유관 학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졸업생(5,733명) 중 디스플레이 학과 졸업생은 5.5%(315명)이고, 전체 대비 디스플레이 업계에 취업한 비율은 4.7%(269명)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산업 전공 인력 규모와 함께 디스플레이 업계로의 실질적인 유입이 미미함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교과 과정에서도 '디스플레이 산업만을 위한 교과목' 운영 비율은 8.7%에 그쳤고, 63.6%의 학과에서 교과목 내 실습 비중을 10~30% 수준으로 운영하는 등 공급자 중심의 커리큘럼과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와는 괴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8월 ‘디스플레이 아카데미’를 출범하고 현장중심 커리큘럼, 실무 연계형 프로젝트 등 산업 주도의 교육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21개 기업, 8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하는 K-Display 채용박람회를 통해 업계의 채용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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