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한미반도체 제4공장 전경./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 제4공장 전경./사진=한미반도체

◇ 반도체 업계소식 - 한미반도체 신공장, '하이브리드 본더' 전용 공장으로 만든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80조원대 美투자…반도체 시설 확충

TI는 홈페이지를 통해 텍사스주와 유타주에 있는 3개 지역에서 반도체 제조시설 7곳을 신축·확장하는 데 600억달러(약 82조원) 이상을 쓰겠다고 19일 밝혔다.

TI 측은 이를 통해 일자리 6만개를 창출하겠다면서 "(일상생활에 쓰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기초(foundational) 반도체 제조 부문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라고 했다.

TI는 앞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기인 지난해 12월 텍사스주와 유타주에 반도체 제조시설 3곳을 짓는 등 180억달러(약 24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16억1000만달러(약 2조원)를 받기로 한 바 있다.

한미반도체 신공장, '하이브리드 본더' 전용 공장으로 만든다

한미반도체는 오는 8월 인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 내 하이브리드 본더 전용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84억8000만원을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연면적 1만평 부지에 회사는 내년 11월까지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설비를 도입해 하이브리드 본더를 제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부지 매입에 약 300억원을 들인 바 있다.

하이브리드 본더는 고적층 HBM에 필요한 제조 장비다. HBM5에 등장할 20단 제품부터 필수 장비로 사용될 전망이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 제품으로, 단수가 높아질수록 성능이 뛰어나다.

MS, AMD와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 개발 협력…반도체 공동 설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사업부 엑스박스(Xbox)가 AMD와 함께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세라 본드 MS 엑스박스 사장은 18일(한국 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AMD와 다년간의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으며,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을 포함한 다양한 기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실리콘(반도체)을 공동 설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딥엑스-한컴아카데미 "엣지 AI 반도체 유통 협력"

초저전력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ICT 교육 전문기관 한컴아카데미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딥엑스의 제품 유통을 포함한 공동 사업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DX-M1, DX-H1 등 딥엑스 엣지 AI 반도체 공동 유통 및 마케팅, 기술 기반 교육 프로그램 기획, 제품 활용 세미나 및 홍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딥엑스의 최신 AI 칩셋을 산업·교육 분야에 널리 확산하기 위한 공동 마케팅 및 제품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美 반도체 막힌 中 AI 기업들, 말레이에서 AI '원정 훈련' 의혹

20일 홍콩 영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기업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AI 개발·운용 반도체가 장착된 서버를 이용해 AI를 훈련시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투자통상산업부는 해당 보도를 조사 중이라며 "국내법이나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위가 국내법을 명확히 위반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수출 통제를 회피하거나 불법 무역에 연루되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에너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저전력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에너지 솔루션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고효율·저전력 AI 반도체와, 발화 위험성 없이 고출력이 가능한 바나듐이온 배터리(VIB)를 활용한 ESS로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전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벨리온의 ‘아톰’ 칩이 탑재된 NPU AI 서버랙과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를 전력망과 연동한 시스템을 구성해 기술과 안정성, 안전성을 검증해왔다.

데이터센터에는 정전에 대비한 무정전전원장치(UPS)가 설치된다. VIB ESS는 0.003초(3ms) 이내에 전력을 공급하는 점도 확인했다.

어펄마,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 품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도레이첨단소재 FCCL(연성동박적층필름)사업부를 약 1200억원에 품는다. 

지난해 SK넥실리스 박막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이뤄지는 볼트온(유사 업종 인수) 일환으로 분석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도레이첨단소재 FCCL사업부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1200억원 수준이다.

현재 경쟁당국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며, 이르면 올해 3분기에 거래 종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 '아토3'. /사진=BYD
BYD '아토3'. /사진=BYD

◇ 전기차 업계소식 - 中전기차 업계 출혈경쟁 속 구매 보조금 지급 일부 중단

中전기차 업계 출혈경쟁 속 구매 보조금 지급 일부 중단

로이터통신은 18일 지방정부의 공고를 분석한 결과 중국 전역에서 최소 6개 지방정부가 이번달에 차량 구매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허난성의 정저우시와 뤄양시는 중앙정부에서 할당한 1차 지원분이 소진됐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또, 선양시와 충칭시는 자금 효율성 개선을 위해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도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롯데 EVSIS,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확장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계열사 EVSIS(이브이시스)가 자체 개발한 PLC모뎀(전력선 통신) 충전기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EVSIS는 최근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PLC모뎀 기반 240kW,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수출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전자파 인증인 FCC 인증을 진행 중이며, 아직 PLC모뎀 기반 충전기가 활성화되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앤티, 獨기업에 전기차 컨버터 납품

자동차 부품업체 지앤티는 독일 프레틀그룹과 4600억원 규모 전기차용 컨버터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앤티가 충청남도와 함께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해 프레틀그룹과 맺은 인연이 결실을 거뒀다.

지앤티는 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제조 스타트업이다. 전력 변환용 컨버터 등을 주로 생산한다. 프레틀그룹은 독일을 포함한 20개국에 지사를 둔 연매출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전자장치 기업이다. 

유플러스아이티, AI 기반 전기차 충전기 고장 예측 기술 특허 등록

㈜유플러스아이티(대표 김상하)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장 예측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전기차 충전기의 다양한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 모델을 통해 고장 시기와 여부를 예측하는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것이다. 

유플러스아이티의 AI기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통합 관리 솔루션은 충전기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여 서비스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향상은 물론, 운영 인력을 최소화함으로써 운영사업자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비, 환경부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 수행기관 선정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채비는 환경부 전기자동차 급속·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 사업수행기관으로 8년 연속 선정되면서 공공사업 신뢰도와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은 공공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핵심 정부 예산 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경영상태, 이용 편의성, 품질, 유지관리 등 다양한 항목에서 다면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올해 보조사업 예산은 총 6188억원 규모로 편성됐으며 스마트 제어형 완속충전기 확대,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 등 정책 중심 항목에 집중 배정됐다.

SK넥실리스, 도요타통상서 1천500억 투자 유치…"파트너십 강화"

SKC는 1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의 일부 지분을 도요타통상에 양도하고 약 1억10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투자계약 체결식을 했다고 밝혔다. 

일본 종합상사인 도요타통상은 자동차를 포함해 다양한 제품의 소재·부품 조달 사업을 추진 중이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기반을 확보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아이엘,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박차

아이엘은 차세대 리튬 금속 배터리 파우치셀용 고안정성 음극 시트의 양산을 앞두고 샘플을 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이엘은 독자적인 표면처리·증착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보호층 기술을 개발해 국제특허(PCT) 출원도 완료했다. 해당 기술은 리튬 금속 음극의 가장 큰 난제였던 수명 저하와 단락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아이엘의 리튬 금속 음극 시트를 적용한 셀은 코인셀 수준의 자체 테스트에서 300 사이클 이상의 수명을 보였으며 5C의 C-rate(1시간 내 5배속 충·방전 속도)에서도 양호한 사이클 성능을 보여 고속충전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Zoox)가 운영하는 로보택시. 핸들과 페달, 계기판 등이 아예 없고 직사각형 모양의 차량에 승객 네 명 가량이 마주앉을 수 있는 형태다. /사진=죽스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Zoox)가 운영하는 로보택시. 핸들과 페달, 계기판 등이 아예 없고 직사각형 모양의 차량에 승객 네 명 가량이 마주앉을 수 있는 형태다. /사진=죽스

◇ 자율주행 업계소식 - 아마존, 자율주행 로보택시 생산 돌입

아마존, 자율주행 로보택시 생산 돌입

아마존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죽스(Zoox)는 18일 미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 연간 1만 대 생산 규모의 로보택시 공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죽스는 향후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상용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죽스의 로보택시는 기존 자동차를 개조한 형태가 아닌, 핸들과 페달 없이 4명이 마주보는 곤돌라형 좌석 구조로 설계된 완전 자율주행 전용 차량이다. 아이차 에반스 죽스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제 준비는 끝났다”며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며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자율주행기업 웨이모 로보 택시 뉴욕에서도 운행

18일(현지시간) 웨이모는 뉴욕에서 로보 택시를 운행하기 위해 뉴욕 교통국에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에서 로보 택시 운행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웨이모는 "뉴욕에서 로보 택시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운행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또 웨이모는 뉴욕에서 훈련된 전문가가 로보 택시 운전석에 앉은 상태로 운행을 한다. 뉴욕주는 법을 통해 운전자 없이 로보 택시를 운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손정의, 美에 1조弗 로봇단지 추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달러(약 137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로봇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로젝트 크리스털 랜드'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애리조나주에 중국 광둥성 선전과 같은 대규모 제조업 허브를 구축해 첨단 제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라고 블룸버그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AI 기반 산업용 로봇 생산라인이 해당 산업단지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삼호, AI로봇 현장실증 교육센터 출범

HD현대삼호는 자동화·지능화 기술 향상과 인재 양성을 위한 'AI로봇 현장실증 교육센터'를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센터 건립에는 정부의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등 국비를 포함해 총 16억7000만 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로봇 개발과 실증, 오퍼레이터 교육,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로봇 토탈 솔루션 통합 공간으로, 다양한 협동로봇과 AI 분석 장비, 교육 설비 등을 완비해 이론과 실습 교육이 모두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애플 폴더블 스마트폰 렌더링 사진. 7인치대 북타입 폴더블이다. /자료=맥루머스
애플 폴더블 스마트폰 렌더링 사진. 7인치대 북타입 폴더블이다. /자료=맥루머스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삼성D, '갤럭시 효과'에 2분기 폴더블 OLED 출하량 점유율 1위

삼성D, '갤럭시 효과'에 2분기 폴더블 OLED 출하량 점유율 1위

20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4월 25만대에서 5월 178만대, 6월 153만대로 급증, 2분기 전체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의 52%를 차지했다.

중국 BOE의 2분기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180만대였고, CSOT과 비전옥스(Visionox)가 각각 90만대와 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는 약 25만대의 폴더블폰용 OLED를 출하하는 데 그쳐 BOE나 CSOT, 비전옥스 등 중국 주요 패널 업체보다 낮은 출하량을 기록했으나 5월부터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플립·폴드7 시리즈의 패널 양산이 본격화하며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화웨이, 차세대 트리폴드폰 업그레이드 예고

20일 외신을 종합하면 화웨이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트리폴드폰인 메이트 XT2를 오는 9월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에서 프로세서와 카메라 등 주요 사양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첫 트리폴드폰 ‘메이트 XT’를 선보이며 폴더블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1세대 메이트 XT가 혁신적인 구조에도 디스플레이 내구성에서 일부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화웨이는 차세대 모델에서 새로운 힌지(경첩) 구조와 강화된 소재를 도입해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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